유럽의 로맨틱 명소 101
사라 우즈 지음, 조진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유럽은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찍더라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날 정도로 아름답고도 기품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의 모습중에서도 중세적인 도시의 모습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유럽에서 로맨틱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 101곳, 그런데, 101곳이 촛점이라기보다는 101곳에서 어떻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느냐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요지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인 Sarah Woods는 여행작가로 20 년 동안 60 여개국을 여행하였으며, 그가 여행했던 거리는 약 100만 킬로미터가 된다고 한다. 거의 1 년의 200 일은 길위에서 지냈다고 할 정도로, 여행 마니아이다.

 
그가 권하는 유럽의 101 곳에서의 럭셔리하고 로맨틱한 휴가.
기대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의 다양한 휴가방법이 소개된다.
흔히, 베네치아에서는 산마르코성당을 구경하고 산마르코 광장을 거닐다가 곤돌라를 타고, 파리에 가서는 에펠탑에 올라가고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상제리제 거리를 거닐고,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런던에서는 대영박물관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여행객이면 누구나 똑같은 여정을 되풀이하는 그런 휴가가 아닌 것이다.
포르투갈의 알가르베에서는 로얄스파를 즐기고, 산세바스티안에서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을 찾아서 최고급 요리를 맛 보고, 마요르카섬에서는 초쿄릿을 바르는 테라피를 하는 등의 일반적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휴가를 즐겨 보는 것이다.

 
 
 
그라나다에 갔다면, 그저 알함브라궁을 구경하는 것으로 끝날 여행을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허니문을 보냈다는 알함브라궁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다.

알함브라가 빛을 받아 화려한 황금색으로 빛날 때 산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 (p24)

프랑스다운 아주 귀여운 자동차 2CV를 타고 파리거리에서 로맨스를...
노트르담 대성당을, 샹젤리제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 보았겠는가.

 

파리사람들은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으로 칠을 한 이 '미운 오리새끼' 2CV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
피사에 가서는 피사의 대성당과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데, 이 책에서는 피사에서 유람선을 타고 피사의 은빛 물결이 출렁거리는 수로를 통과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로맨틱~~ 로맨틱~~

 
 

프랑스의 리모주 동쪽의 생 쥐스트 르 마르텔에서는 10월에 1주일간 캐리커처 페스티벌이 있으니, 이곳에서 재미난 순간을~ 인물의 특징을 포착한 멋진 캐리커처를 를 그려 받을 것을...


베를린 거리를 포르쉐를 몰고 드라이브를 한 후에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아우토반으로 질주해 나가기를...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정원에서 그 자체가 한 폭의 캔버스인 풍경에 흠뻑 빠져 보기를...

차분한 느낌의 체리 핑크와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옅은 자줏빛, 그리고 짙은 보라빗의 꽃들이 어울려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이다. (P36)

커플 요가를 즐기기도 하고, 열기구를 타기도 하고, 비엔나에서는 왈츠를 추기도 하고, 유럽을 관통하는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베니스에서 프랑스를 거쳐서 런던까지...
보졸레에서는 아름답게 복원된 집시 마차대를, 로마에서는 오드리헵번과 그레고리펙처럼 베스타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아니,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상공을 헬리콥터를 타기를....
노르웨이에서는 아이스 호텔에 묵어 보기도 하고.
101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가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오페라 관람에서부터 이글루 체험, 스파, 엔티크 상점 둘러보기까지.
그곳에서만 즐길 수 이는 낭만적인 휴가계획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런 로맨틱한 휴가는 자연환경과 연계되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연계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하고 낭만적인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예술이고, 예술은 사랑이다'고 한다.
열정이 있다면, 평범하고 누구나 똑같이 누리는 휴가가 아닌 특별한 휴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명소101 곳중에서 19곳을 가보았는데, 누구나가 가는 곳을,,, 그리고 누구나 하는 평범한 관광만을 했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겨지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특별하고 의미있는 여행이 되었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그런 휴가가 일반인들이나 직장인들에게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을 가고 오는 시간과 그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들이 우리에겐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사람들이야 휴가를 1~2개월정도도 낼 수 있지만, 우리에겐 고작 일주일 휴가가 평상적인 일이니까.
그렇다고 사표를 내고 여행을 갈 수도 없는 것이고, 퇴직 후에는 또 그나름대로의 이유가 따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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