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심리학 - 유치원, 초등학교 1,319명의 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에 대하여"
안톤 부헤르 지음, 송안정 옮김 / 알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처럼 똑똑한 인물이 되는 것
♡ 브래드 피트처럼 매력적인 남자가 되는 것
♧ 간단히 말해서, 행복한 것 !     (p8)

위의 3가지 소망 중에서 자신의 자녀가 어떻게 되는 것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부모님들은 행복한 것!'을 고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3가지 항목에서 고를 때의 이야기이지, 현실로 돌아오면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 해라' , '~~~은 하지마라'하면서 세상에서 제일가는 똑똑이가 되기를... 아름다움을 갖기를.... 등등 요구 조건이 수없이 많아질 것이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이러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을 저자는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제목이 '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 심리학'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책의 구성이 총 4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의 1장, 2장은 행복 심리학, 발달 심리학 등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3장, 4장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따른 '행복'을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인듯 보이지만, 부모님들이 읽고 자녀들의 심리을 파악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인 '안톤 부헤르'는 1319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행복에 관한 인터뷰를 하여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행복'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준다.

제 1장 :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래,오직 행복을 위해 달려라.
하지만, 너무 질주하지는 말도록.
모두 행복을 향해 달리지만
행복은 우리 뒤에서 달리고 있으니. (베르톨트 브레히트) (p23)
행복에 관한 정의를 일깨워주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 행복~~'을 갈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아마도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두게 될 것이다.
행복도 역시 찾는 것이 아니라, " 있는 그대로가 좋아!" 사랑뿐만 아니라 행복도 그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저자는 제 1장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행복 심리학 연구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많은 연구 사례들이 실험 결과에서 나타나는 각종 데이터를 통해서 입증된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반대어는 '불행'이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행복'의 반대어가 '우울'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사람은 감각이 예민해지기에 풀잎에 맺힌 작은 이슬 방울조차도 놓치지 않고 마음이 머물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에 젖어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에 며칠전에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던 행복 전도사의 자살도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행복을 목청껏 부르짖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그 행복의 반대편에는 우울이 있었고, 그것은 결국에 죽음에 이르는 길을 택하지는 않았을까.....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실은 깊은 어둠 속에 있을 수 있다. (p41)
돈은 우리를 조건적으로만 행복하게 한다. 돈은 점점 더 갈망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p42)
행복의 장애물은 '과욕'인 것이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


 

제2장 : 긍정적 정서들, 기쁨과 행복의 발달
당신의 아이에게 미소 지어라. 그러면 아기는 (특히, 기분의 일치로) 미소로 응답할 것이다. (p101)
아이들이 느끼는 정서는 연령별로 그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발달 심리학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행복은 그들의 활동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유년기에 정서발달은 어떻게 진전하는 것인지를 흥미, 호기심, 기쁨과 행복, 놀람, 노여움과 분노, 걱정, 혐오,공포, 경멸, 부끄러움 등의 정서적인 면의 발달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고 그런 정서적 발달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제3장: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그들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잘츠부르크에 사는 1319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들이 소개된다. 바로 유년기 아이들의 행복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은 참 다양하면서도 소박한 것들이다. (어른의 눈에는)
동생의 탄생, 가족 여행, 크리스마스 파티, 선물, 애완동물, 조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취미생활 등....
그리고 아이들의 롤 모델은 엄마가 85%, 아빠가 80%. 조부모가 70%, 스포츠스타가 15% , 그리고 정치가는 아이들의 관심밖에 있다. (복수 선택 )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것이지만, 반대로 안티 롤모델로 부모, 조부모가 상당수 나타나는 것도 주의깊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가정 폭력이나, 부모의 나쁜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그대로 머릿속에 입력되어서 평생 동안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인간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말 많은 행복의 길이 존재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년기의 행복을 위한 길도 그만큼 많이 존재한다. 모든 아이는 각기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길은 지극히 다양하다. (p124~125)


제4장: 행복을 위한 교육은 가능하다.
행복을 위한 교육에 대하여 행복 심리학을 토대로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그것을 실천하기를 제안한다.
바람직한 양육의 기본 태도를 항목별로 설명해 준다.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하도록 부모님들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 행복을 이끄는 사고방식은 긍정적 사고에서 나오는 것임을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다.
아이들이 두려워해야 할 곳에
거리같은 곳에
우리는 또한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다.
아이들이 혐오를 느끼는 곳에
예를 들어 말똥 퇴비가 있는 곳에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 않는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곳에. (p201)


아이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시작되며, 이때의 행복을 느끼는 감정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행복을 느끼면서 자란 아이들은 그들이 어른이 되어 부모의 위치가 되었을 때, 그들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하는 '행복'을 가슴으로도 받아들이면 삶이 윤택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이 되기를 원한다면, 아이들의 행복 심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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