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리누스 - 지하실에 사는 겁쟁이 용 내 이름은 리누스 1
노베르트 골루흐 외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용(龍)' 하면 떠오르는 단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구름을 가르며 하늘위로 날아오르는 거대한 몸짓과 함께 불을 내뿜는 늠름한 모습.
용은 전설 속의 귀하고 상서로운 동물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용이 어두침침하고 좁은 지하실에 살고 있다면.... 더군다나 겁을 잔뜩 먹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면....
용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안 어울리는 모습일 것이다.
리사의 집 지하실에 살고 있는 작은 용 리누스.

몸집은 중간 정도 크기의 강아지만했습니다. 비늘로 덮인 피부, 붉게 빛나는 눈, 기다란 발톱, 가뿐 숨, 입에서는 유황 냄새가 풍겼습니다! (p12)

현실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이런 설정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책은 순수하면서도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무언지 모르는 실체때문에 잔뜩 겁을 먹었던 기억이, 머리가 쭈뼛쭈뼛하고 가슴이 콩당콩당거렸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느낌으로 리사는 작은 용 리누스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리사와 리누스는 교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이다.
리사의 집에서, 동네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난다.

외계인, 사라져 버린 딸기, 한 여름의 안개....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p61)



332 살의 작은 꼬마 용이 벌이는 사건들. 그런데, 그 용은 잘 날 수도 없는 용.
리사의 도움으로 리누스는 하늘을 날 수도 있게 되고,

"할 수 있다, 리누스! 날 수 있다, 리누스! 리누스는 용 ! 언제라도 날 수 있다! 할 수 있다. 리누스 !" (p67)
리사의 학교 여름축제에서 리누스의 실체는 밝혀지게 되고, 세간의 관심이 쏠리기는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333살이 되면 용은 성인이 되기에 자신의 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리누스와 리사는 헤어질 수 있을까?
헤어진 후에 리사는 리누스를 언제까지나 기억할 수 있을까?
리사에게는 리누스가, 리누스에게는 리사가 가장 좋은 친구였음을~~~
어린이와 동물이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더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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