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주스의 비밀 - 신선함이 조작된
앨리사 해밀턴 지음, 신승미 옮김 / 거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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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속고 속이면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얼마전에 용감한 두 사람이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을 펴내면서 화장품속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들에 대한 이야기, 비싼 화장품의 진실 등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식품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는 책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식품중에서도 신선도를 중요시 여기고 건강을 위해서 마시게 되는 '오렌지주스'에 담긴 진실.

 
우리들은 음료를 선택할 때에 비타민 c 를 공급하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몸에 좋은 음료를 선택하기 위해서 '오렌지 주스'를 많이 찾곤하다. 그것도 광고에서 그토록 선전하는 '퓨어 오렌지 주스', '100% 오렌지주스'를 찾는다.
그런데, 비농축과즙 오렌지주스이거나 농축과즙 오렌지 주스이거나 그들 제품의 뒤에는 갓짠 오렌지 주스의 맛을 모방하기 위해서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정말 100 % 오렌지주스인양 즐겨 마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공 오렌지 주스에 '향미팩'이라고 부르는 재료가 첨가되지 않으면 마실 수 없을 정도의 오렌지주스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가공중에 파괴된 갓 짠 생과일 주스의 향기를 찾기 위해서는 향미팩 사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마케팅 담당자들은 그들의 오렌지 주스가 신선하다고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의 모든 오렌지 주스는 가공업체가 맛이 좋은 가공주스를 만들기 위해 향미제조사와 복잡한 상호교환을 하고 있다. (p217)

  

또, 플로리다산 오렌지는 이제 옛말이라고 한다. 플로리다는 이미 관광산업이 발달하여 그곳은 오렌지밭보다는 골프장과 위락시설로 가득차 있다. 그렇다면, 플로리다산 오렌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브라질산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렌지는 프랑스어의 or (오르) 즉, 금이란 뜻이라고 한다. 그만큼 7~8세기에는 진귀한 과일이며, 왕족만이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세기 전반에 생광일 산업이 플로리다 오렌지 마케팅을 장악했기에 아직까지도 오렌지주스 하면 플로리다산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닛 메이드, 선키스트, 트로피카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의 오렌지의 대명사격인 이 단어들은 오렌지의 상큼하고 싱그러운 맛을 생각하게 되지만 그 뒤에는 수 많은 과학자들이 신선한 주스 맛을 내기 위해서 첨가물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첨가물이 치명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오렌지 주스를 먹는 소비자들에게 주스에 담긴 비밀과 알권리를 채워 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오렌지 주스를 구입할 때에 오렌지 주스 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한 번쯤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떤 성분이 첨가되어 있느지.... 우린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런 성분을 구별할 수 조차 없다고 하더라도, 확실한 것은 우리가 사서 마시는 오렌지 주스가 '100%' '퓨어' '농축과즙'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내용의 책들이 출간되는 것을 계기로 소비자는 자신들이 구입하는 제품에 대해서 좀더 많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의 알 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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