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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칭찬대로 아이가 자란다 - 72개의 Q&A로 배우는 아이의 바른 습관을 키워주는 칭찬과 꾸중의 지혜
야마구치 카오루 지음, 박정애 옮김, 허은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TV 프로그램중에 '내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가 있었다.(지금도 방영중인지는 잘 모르겠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어린이의 행동들. 대책없이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기도 하고, 욕을 달고 살기도 하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어느 집 아이인지 악을 쓰면서 울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어찌나 크게 우는지 저 아이의 울음소리도 일상처럼 매일 매일 들려 오고 있다. 이런 어린이들의 행동은 비단 어린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끼곤 했다. 문제 어린이의 뒤에는 문제 부모님이 있었던 것이다. 어린이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같이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거나 하는 부모님이 계셨다. 이런 어린이의 행동을 바로 잡아 주는 아동 심리학자의 조언대로 하면 그렇게 난폭하던 어린이들의 행동이 날로 새롭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어린이의 문제 행동은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린이들은 부모가 보낸 신호에 따라 반응하고 행동하고 학습하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린이의 바른 행동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먼저 변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문제 행동을 하는 어린이들의 사례 72가지를 Q & A 의 방식을 빌려서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어린이의 바른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서 '칭찬'을 해주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칭찬도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칭찬을 해 주어야 하느냐를 '칭찬 지혜 핵심 키워드 10'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으니 이를 실천해 보는 것도 어린이의 행동 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이의 나쁜 행동에 대하여 꾸지람을 하는 것이 나쁜 이유는 꾸지람은 어린이들에게 일시적인 행동 변화를 가져 오게 할 수는 있지만 또 다시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며, 그러면, 부모님들은 그 행동을 다시 바로 잡기 위해서 점점 더 강도가 높은 꾸중을 하게 되고, 그것이 안되면 체벌을 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일관성없는 꾸중과 체벌도 어린이들의 사고를 혼란시키게 되는 것이고.
이 책에 실린 72가지 사례들은 흔히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자주 일으키는 문제 행동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칭찬만이 능사는 아닐 때가 있다. 어린이들의 과격한 행동이나 반복적인 그릇된 행동, 울면서 때쓰기 등.... 칭찬으로도 행동의 개선이 없을 경우에 '모르는 척하기 (소거활동)을 권하기도 한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어린이의 행동에 무관심한 것이 나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꾸중의 지혜 핵심 키워드3 '을 소개해 준다.
이 책의 저자는 '응용행동분석학'을 전공한 사람인데, '응용행동 분석학'이란 단어가 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인간의 행동은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한 강화에 의해 변화된다'(P11)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쉽게 풀이하면, '착한 일을 할 때 (행동의 결과에 대해) 칭찬을 해 주면(강화) 앞으로 더 잘한다. (변화)는 것이다. (P13)
잘못된 칭찬과 꾸중, 무심코 한 한마디, 눈짓 하나가 어린이의 문제행동의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에게 부모님들이 언제, 어떻게 칭찬을 할 것인지, 그리고 꾸중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배워보는 것도 어린이들을 키우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올바른 칭찬은 최고의 대화이며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는 훌륭한 보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말 한마디, 칭찬 한 마디가 바뀌면 어린이들의 문제행동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의 의견을 덧붙이자면, 어린이들에게 좋은 행동을 하게 하려면 부모님들의 인내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나쁜 행동을 하게 될 경우에 즉각적으로 '안돼~~', '하지마~~'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부모님들이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거나, 행동을 하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