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반 악동들 2 - 날아다니는 거미 꿈터 어린이 9
션 테일러 지음, 헬렌 베이트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보라반 악동들2'는 1권 '해골 대소동', 3권 '스웨터 소동'의 시리즈중의 한 권이다.제목만으로도 평범하지 않고 무언가 큰 소용돌이가 칠 것같은 느낌인데, '보라반 악동들 2'는 표제가 '날아다니는 거미'이다. '헨렌 베이트'의 어린이들 취향에 딱 들어맞는 거미인지 문어인지 모를 동물이 어린이의 머리위에서 넘실거리고, 어린이들은 제각각 재미있은 표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유머러스한 책표지 그림을 보니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웰링턴 선생님과 보라반 악동들이 펼치는 발랄하고 유쾌한 학교 이야기. 이 책의 작가인 '션 테일러'가 어린이책 작가이면서 구연동화작가, 그리고 선생님이기에 어린이들의 생활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이 표현되고 있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선생님과 친구들이 재미있고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임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좌충우돌. 어찌보면 소란스럽고, 산만한 학급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이런 학급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웰링턴 선생님이 계시기에 항상 보라반 악동들은 즐겁다. 어린이들은 '악동'이어야 앞으로 훨씬 더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선생님의 교실에서 이런 광경이 벌어졌다면, 아마도 단체 기합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웰링턴 선생님은 인내심, 이해심, 그리고 재치만점의 선생님이시다. 그렇기에 보라반 악동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사건이 벌어진다.
이 책은 짧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 4 편이 실려 있다.
☆ 보라반과 날아다니는 거미
보라반 악동들은 멸종위기의 동물들에 대해서 공부한다. 그런데, 이날은 학부모 참관일이다. 선생님은 교실을 깨끗이 치우라고 하셨지만, 어디선가 나타났다는 날아다니는 거미때문에 한바탕 교실은 아수라장이 된다. 참관수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 사라진 바이올린
보라반 악동인 레옹은 체육복 가방에 무심결에 엄마의 브래지어를 담아온다. 그리고 학급근처의 커다란 검은색 봉투를 재활용품인줄 알고 재활용차에 실어 보낸다. 그런데 학급에 오시는 포웰 선생님이 부친 30 대의 바이올린이라니... 더구나 웰링턴 선생님은 포웰 선생님의 바이올린을 찾으려다가 레옹 엄마의 브래지어를 꺼내게 되니... 대책없는 이 사건은 어떻게 될까.
  
☆잘 가요, 조이스 아줌마 !
학교 식당의 조이스 아줌마가 돌아가셔서 장례행렬이 학교에 들리게 된다. 이렇게 엄숙하고 장엄한 순간에..... 물과 먹이를 주고 실수로 문을 열어두어서 기니피그가 사라졌다가 그 장례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에 나타난다. 기니피그를 잡아야 하는데, 엄숙한 이순간에 어떻게 잡아야 할까...
  
☆작은 채소밭
보라반 악동들이 채소를 기르는 모습을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촬영을 한다. 그런데, 채소를 심기위해서 땅을 파던 악동이 갑자기 멈칫. 폭탄이 묻혀있다. 촬영기사들이 밟으면 큰 일이 나는데.... '팡' 폭발(?)
  
이렇게 재미있는 악동들의 에피소드가 4편이 실려있다. 선생님의 재치로 이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모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흥미롭게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학교는 이처럼 재미있어야 하는 곳이 아닐까.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참 재미있다. 그리고, 보라반 악동들의 돌발 행동은 참 어린이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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