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씽킹 - 삶의 핵심을 꿰뚫는 책읽기
박성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포커스 씽킹'은 이전에 출간되었던 '포커스 리딩'의 업그레이드판이자 그 후속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정확한 Reading을 했을 때 Thinking이 가능한 것이다.
한 해에 100 여 권이 넘는 책을 읽다보니, 때론 내가 제대로 책읽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분야에 관계없이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책 내용을 검색해 보거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때론 신간서적 위주로 마구잡이식으로 책을 선택하다보니 책읽기의 깊이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적도 있었던 것이다. 책읽기의 양에 치우쳤던 나에게 '포커스 씽킹'은 나의 책읽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정확한 Reading을 했을 때 Thinking이 가능하다. Thinking은 Reading의 목적이다. (p5)
책읽기란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것도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쌍방대화여야 한다. (p5~6)
책읽기는 양보다 질이 훨씬 중요하다. (p7)


 
이 책의 저자인 '박성후'는 그동안 기업인,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책읽기에 대한 강연을 많이 하였기에 그런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지 처음에 이 책을 접할  때 느꼈던 내용이 건조하고 딱딱하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여러 사례들과 표와 그래프 등의 시각적 자료를 동원하여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들은 그동안 책읽기를 하면서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자신들에게 해 보았을 것이다.
'삶에 있어서 책읽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바람직한 책읽기란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명을 위해서 하나의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 그것을 성취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때 우리가 만나야 하는 것중의 하나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책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갈 때의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수 있으며, 그때 만나게 되는 책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속에 들어있다.

저자는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읽을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쓴 최고의 책을 10~20 권을 선정하여 그 선정된 책을 속독에 의해서 최소 10번 이상을 반복해서 읽고, 중요한 것을 추려서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포함하고 또 정리된 것을 통합하라고 한다. 이것을 한 차원 높은 책읽기라고 할 수 있으며, 책 속에서 창의적 모방을 위한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p58 참조)
그런데, 이것은 성장기의 자신의 길을 아직 찾지 못한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의 모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책에 있어서 이런 책읽기는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권의 책을 10번 이상 읽어라. 아무리 저자가 말하는 효과적인 정독법 (p139 참조)에 의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과한 요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자의 '포커스 리딩' 은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 것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경계시키지만,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책들 중에 분야를 불문하고 읽고 싶은 책들은 너무도 많다. 그렇기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다독을 하게 되는 것이고, 설령 내가 읽은 책이 별로 나에게 좋은 의미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책속에서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가 전수하는 'One Page 독서 노트' 역시 책을 읽은 후에 반드시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시스템으로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노트를 작성한다는 것은 읽은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책읽기의 완성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제시해 놓은 예시가 책읽기 초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이런 번거로움이 책읽기를 등한시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내용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기보다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길을 향해서 가는 사람들이 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는 있을지언정, 모든 분야의 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책읽기를 하는데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청소년들이 단편적이고 시각적인 것에 적응되어서 깊이 있는 책읽기를 싫어하는데....
어느 정도 책읽기에 능숙한 사람들이 자신의 독서패턴에 적용해 봄직한 '포커스 리딩'이고 '포커스 씽킹'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책읽기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인생의 설계와 그 설계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색깔이 있듯이, 독서도 자신만의 패턴이 있다고 생각되며, '포커스 씽킹'을 통해서 얻은 지식들을 자신의 책읽기와 병행시켜 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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