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의 스타일 키친 - Paris style kitchen & dining
up-on factory 엮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문화,예술, 패션, 유행의 도시 '파리'
샹젤리에 거리나 백화점의 쇼윈도는 화려했지만, 파리지앵의 모습은 그다지 화려하거나 사치스럽지 않았던 것같다. 그저 수수한 모습들이라고나 할까.
잠깐 만났던 파리지앵의 모습으론 그들을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기에 그들이 항상 생활하는 공간속 키친& 다이닝을 엿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 파리지앵의 키친& 다이닝을 14가지 스타일로 나뉘어서 소개해 주는 책이 '파리지앵의 스타일 키친'이다.
  특히, 가정에서 키친은 주부의 손길이 항상 머무는 곳이기에 각 가정마다 그 스타일이 달라야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천편일률적인 키친의 모습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파리의 키친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이 책에 소개된 14가지의 키친& 다이닝은 각각 그 집의 주부의 성향에 따라 특색있게 꾸며졌다. 푸드코디네이터,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디자이너.... 주부들의 성향이 만만치 않으니, 그녀들의 키친도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꾸며진 것이다.
그래서 이들 파리지엥처럼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파리스타일을 직접 엿보기 위해서 그들의 가정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대부분의 스타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들은 키친을 꾸미는데 있어서 자신들의 소소한 물건들을 아주 잘보이게, 조리를 할 때 잘 찾을 수 있게 일정한 종류별로 늘어놓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푸드코디네이터의 키친을 엿보고 있으니 그녀는 '물건이 보이도록 수납하는 게 포인트예요. 요리과정도 수월해지고,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그만이랍니다. (p12) 그런데, 세상에나~~~ 이건 너무 늘어 놓은 것은 아닐까.... 우리네들의 키친이 무엇이든 보이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수납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서 그 속에 숨기고 있는 것에 익숙해졌기에 그녀의 부엌은 좀 난감할 지경이다.
 

특히, 특색이 있는 키친은 '콜라주한 예술적 키친'이 아닐까한다. 이 키친은 벼룩시장에 버려진 그릇을 모아서 그것을 깨트려서 벽과 빈 공간들은 장식하고 있다. 이것 역시 예술적 감각이 있기는 하지만,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그보다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시스템 키친'이나 '북유럽 스타일의 심플하고 기능적인 키친'이 우리들의 정서에는 더 잘 맞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제까지 너무 일률적이고 심플한 미국식 키친에 길들여져 있어서, 파리지앵의 키친에는 익숙하지가 않은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의 키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유행보다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코디한 공간이라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유행감각이 뛰어난 키친의 주인공들이지만, 그녀들은 동네 벼룩시장을 찾아서 남이 쓰던 물건들은 수집하여 꾸미기도 하고, 해외 여행지에서 특색있는 물건을 사오기도 하여 '나만의 공간'을 꾸민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14 가지의 서로 다른 공간들을 보면서 자신의 공간에 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나만의 키친'을 만들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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