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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러버’s 소울
잭 캔필드 외 지음, 이순영 옮김 / 바롬웍스(=WINE BOOKS)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현대인의 기호품인 Tea,Coffee,Chocolate, Wine 에 대한 Life Style Essay 시리즈 중의 한 권에 해당하는 책이 '와인 러버's 소울' 이다.

예전에는 '와인'하면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술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가까운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와인에서부터 와인 전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고가품에 해당하는 와인까지 천차만별의 와인들이 생산되면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마실 수 있는 술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와인'하면 분위기있는 술로 인식되는 것만은 변하지 않은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의 이원복교수의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등과 같은 와인에 관한 책들이 다수 출간되기도 했다.
바로 '와인 러버's 소울'도 그런 와인에 관한 이야기들로만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잭 캔필드'는 이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그리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사람이고, '마크 빅터 한센', '테레사 펠루스'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를 펴낸 사람들이다.
이렇듯 Wine 은 이 책을 옮긴이가 말했듯이 "자연이 인류에게 선물해 준 가장 가치있는 문화 (....) 신이 인간에게 선사해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 (p4) 인 것이다.
그런 '한 잔의 와인 '속에는 행복한 기억들이 묻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와인에 얽힌 이야기들이 아주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씌여져 있다. 마치 옆에 있는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손녀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함께 와인 만들기. "밟고, 아아! 밟고, 징그러워! 밟고. 으으 밟고 기분이 이상해 (p27)
우리나라 가정에서 포도주를 만들때는 포도 + 설탕 + 소주 인데, 서양의 와인 만들기는 껍질을 씨와 함께 으깬후에 발효시키고, 껍질을 제거하고 짜낸 즙을 발효해서 만들기에 포도를 큰 통에 넣고 발로 밟는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는데, 그런 기억이 할머니와 함께 했기에 더 오래도록 아름답게 추억되는 것이다.
또한, 남편과의 와인 여행, 와인잔을 앞에 두고 청혼을 받은 이야기....
딸이 처음 와인의 코르크마개를 따려고 하다 코르크마개가 전등으로 날아가 형광등을 깨고 파편이 온 방에 튀었지만, 엄마는 " 두 사람이 벌써 불꽃놀이를 시작한거예요?" 하면서 아빠와 딸에게 말할 수 있는 재치.
와인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는 이야기-"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계속 머릿속에 있으면서 내가 소박한 여름 와인 한 모금을 마시며 다시 찾아주기를 기다기로 있었다. " (p194)
이렇듯 '한 잔의 와인'은 그저 술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인 것이다.
그리고 '한 잔의 와인'에 담긴 에피소드와 함께 많은 와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 와인의 전통, 와인팩, 대대로 전해지는 와인의 맛, 마셔 보아야 할 와인, 파티계획짜기..... ' 등과 같은 상식적이고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까지 담겨져 있다.
☆ 와인잔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와인을 산소와 결합하도록 하고 와인 향을 퍼지게 하며 와인을 신선하게 하기 위해서(p48) 란다.
☆뉴욕 경매시장에서 도멘드 라 로마네 콤티에서 생산한 몽라셰 1978년산 일곱 병이 16만 7500 달러에 낙찰되었는데,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경매에 붙여진 것 중에 가장 비싼 가격(p292) 이라고 한다.
그럼, 나에게 있어서 '한 잔의 와인'은 어떤 추억이 있을까?
독일의 로렐라이언덕이 있는 라인강변을 거슬러 올라가면 독일이지만 스위스풍이 풍기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곳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마셨던 와인... 솔직히 나는 와인 맛을 잘 모르기에 동화속 작은 방처럼 꾸며놓은 분위기에 빠졌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길에 만난 포도밭. 그리고 그 너머의 체리밭까지~~~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꼭 다시 찾겠다고 생각했던 그 곳에서 마신 한 잔의 와인이 가장 아름다운 추억의 와인이 아닐까한다.
와인은 이렇게 분위기에 취하는 술이기도 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와인에 얽힌 추억들이 하나, 둘씩은 있을 것이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향에 취하고~~~
이런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추억에 얽힌 와인 에피소드를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