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틱낫한'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낯익은 스님이시며,그동안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고, 그 책들 속의 글들은 아주 짧으면서도 쉽게 쓰여져 있기에 몇 권정도는 읽은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역시 먼저의 스님의 책들과 별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아주 쉽고 짧막한 문장들이지만 한 구절도 빠트릴 수 없을 정도로 주옥같은 구절들인 것이다.
이번에 스님께서 전해주시려고 하는 주제는 '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아 오르는 '화'란 무엇이며, 그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를 이야기 해 준다. 곶감보다도 더 무섭다는 '호랑이'에 비유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많은 심리상태중에 사랑은 쉽게 증오로 변할 수 있는 것이며, 그 증오는 화로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화'는 오로지 '전념(專念, mindfulness)만이 있다. 그 전념의 대상은 '씨앗'인 것이다. 우리 마음속의 많은 씨앗중에 '화'라는 씨앗에 물을 주어서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마음속의 호랑이를 길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전념. 이것은 마음모음, 마음챙김, 깨어있음, 각성 등의 낱말로도 바꾸어 쓸 수 있는 것이다.
 
 

전념해서 호흡를 하고 야외에서 전념해서 거든 수행을 하는 것은 화를 보듬어주는 훌륭한 방법이다. (p85)
행복은 개인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상대방이 행복해 지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p107)
삶이란 지금 이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p193)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양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자유의 양에 달려 있다. 가장 커다란 자유는 후회, 두려움, 걱정 그리고 슬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p213)
이런 이야기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함께 아주 짤막짤막하게 시적으로 들려주는 것이다.
마음의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곁에 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필요한 순간마다 읽어본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part 1, part2 가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말씀이라면, part3, part4 는 옮긴이인 진현종이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를 찾아서 그곳에서 체험한 수행담을 이야기한다. 진현종은 이전에도 몇 번 틱낫한 스님을 인터뷰하기 위해서 그곳을 찾았지만, 자신이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그곳의 명상센터에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없는 상태에서 수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 다른 명상센터와 다른 점이기도 하다.
 
 
이런 구성으로 될 때에 이전의 책에서도 이런 구성이 있었듯이, 틱낫한 스님의 말씀과 옮긴이의 명상센터 체험과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낯익은 글들이기에 새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행복이 우리안에 있는 것처럼. 우리가 삶을 어떻게 느끼고 즐기느냐 하는 것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화를 다스린다는 것도 결국에는 내 안의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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