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주 특별한 가족이야기이다. 25살 드럼을 치는 아빠와 11살 딸의 이야기이다. 과연 이런 가족 구성원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데, 사연은 딸인 후키코의 엄마와 아빠인 마사미는 15살 차이가 나는 재혼부부였던 것이다. 갑작스런 엄마의 교통사고로 남게 된 부녀지간이다. 건축가로 활동하는 친 아빠가 있지만 후키코는 변변한 직업도 없는 마사미와 사는 것을 택했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나도 딱 꼬집어 언제라고 말할 순 없어요. 그런데, 남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어덯게 알겠어요? 행복의 기준이란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 그러니까.... 싫었던 것이 갑자기 좋아지기도 하고, 남들 눈에는 불행하게 보인다 해도 정작 자신은 행복할 수도 있잖아요 (p89~90)
후키코의 이웃인 다이치, 신지, 그리고 다이치 부부와 함께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풋풋하면서도 훈훈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후키코를 자신의 딸로, 또는 친구처럼 돌보아 주는 마사미의
마음과 행동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리고,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정답게 느껴지듯이, 서로의 가정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정겹게 그려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나약해 보이는 아빠이지만, 그의 가정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꿈인 음악을 향해서 도전하는 열정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많은 것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기에 그들의 가정에는 항상 행복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비록 현재는 남들보다 좀 뒤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들만의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마사미는 드러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다이치의 엄마는 젊은 날의 꿈인 만화가를 꿈꾸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귀염둥이인 신지 역시 무엇이든 느리고 힘든 학교 생활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저마다 다양한 삶이 있고, 그것을 일반적인 잣대를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25살 아빠와 11살 딸이라는 획기적인 주인공들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걸 꿈이라고 누가 말했나? 손에 잡히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다니면 되는 거지./ 그래, 내가 정했어!/바라는 건 모두 바람 속에 있고, 생각도 무도 바람이 전해주지./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에서 /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찾을거야 (초등학교 종업식날 공연에서 들려주는 음악의 가사)
(...) 그것은 마 군을 잘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희망의 바람을 실어다 주었다. 꿈은 현실이 되는 것일까. 끊임없이 찾으면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까. 그 대답은 그 누구도 영원히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 (p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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