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비밀 - 어느 위대한 과학자가 남긴 연금술에 관한 위험한 두뇌게임
큐르트 에우스트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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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리소설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가 '프리메이슨'이 아닐까 한다. 그들만이 지키는 엄숙한 의식과 비밀. 단체의 일원이 된다면, 영원한 충절과 신의를 지켜야 하는.... 비밀을 누설하거나, 배신을 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될 것이다. 뉴턴이 이런 비밀스러운 단체인 '보이지 않는 비밀' 단체의 일원이었다면.....
  17세기의 천재적인 수학자이며, 과학자인 뉴턴, 아마도 가장 잘 알려진 일화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떨어지는 사과'일 것이다. 그리고는 물리 교과서의 첫 장을 장식하는 '뉴턴의 운동법칙'. 이렇듯, 뉴턴의 과학적 발견과 업적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리라. 그런 뉴턴이 연금술에 심취되어 있었으며, 프'보이지 않는 단체'의 일원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살을 위장한 살인이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뉴턴의 비밀'의 중심 내용이 되는 것이다.

역사학 박사학위를 가진 '마이 부릿포센'은 출판사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턴 프로젝트'를 맡아서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이런 일들을 알게 되고, 어느 화창한 봄날,파리의 카페에서 19명의 목격자가 있는 가운데 자살을 하게 된다. 그가 남긴 유서에 쓰인 단서들을 찾아서 그녀의 전 남편은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단서는 '감수(빼는 숫자) 그리고, 하트(heart)라는 단어가 5번씩이나 들어갔다는 것.
간단하지 않은 추적은 그야말로 '마이'가 자신의 죽음을 밝혀주기를 원하는 잇달은 단서들의 발견으로 전남편 '에벤 빅'의 천재적 해결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에벤 빅'이 수학자이기에 특히, 숫자와 연관지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뉴턴 역시 과학자이기에 과학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오다 보니, 소설을 읽으면서 좀 독특한 내용들과 접하게 된다.  또한, 소설은 소설의 내용과 액자 형식의 '마이가 뉴턴 프로젝트로 작성해 놓았던 '뉴턴의 비밀', 그리고 '마이'의 일기의 세가지 형식이 함께 어우러져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두뇌싸움을 방불케 하는 추리력,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단서를 풀기 위한 숫자와 문자들을 둘러싼 풀이 과정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래서 읽을수록 책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생각에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에빈 빅'의 어린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그 기억들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기에,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이 사랑하는 '마이'를 떠나 보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아프게 다가온다.
사랑하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위장된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이'의 행동도 또한, 아프게 다가온다.
책 속에 나오는 다음의 대사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빛과 어둠, 그리고 선과 악을 영원히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 우주에는 단 한 가지의 물질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하나의 영혼, 하나의 신 (p369)
'빛과 어둠, 그리고 선과 악을 영원히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악 그리고 선, 악.....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것은 종이 한 장의 양면을 의미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p372)
그러나 악은 영원히 악일뿐. 영원히.... (p372)
선과 악이 이렇게 설명하기 힘들듯이, 천재 과학자의 생애와 업적도 그 이면에는 비밀이 감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추리소설의 묘미가 결말부분의 반전이듯이, '뉴턴의 비밀' 역시 한 번쯤은 추측의 화살을 던져 보기도 했지만, 별 의심없이 지나갔던 의외의 인물이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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