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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고양이 마코 2 - 마코와 시온과 막내 시로타로의 이야기
마에다 케이코 지음, 윤나영 옮김 / 니들북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늦은 저녁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면, 배고픈 길고양이들이 음식물을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깜짝 놀라서 숨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배고픈 고양이들은 그렇게 스스로 먹이를 찾아 다니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하고, 비바람을 피하기도 하고, 새끼를 낳아 거느리고 다니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설의 고향과 같은 드라마에서 좋지 못한 이미지로 그려져서인지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다. 요사스럽고 사람에게 해(복수)를 끼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비해서 일본에서는 매년 마네키네코 축제가 열릴 정도로 고양이가 복을 부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마코'는 동물 광고 기획 프로덕션에서 많은 고양이들과 함께 굶주리며 살아가던 고양이인데,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다.
마코는 무뚝뚝하지만 낯가림은 없는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로 책을 좋아해서 책장에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이다. 그런데, 아주 못 생긴 고양이. '얼큰'이어서 큰 얼굴에 작은 눈, 무표정한 얼굴.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표정이 엿보이는 고양이.
이 집에 들고양이인 시온이 들어온다. 이 녀석은 낯가림이 심해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고양이. 그러나 브러싱을 해 주면 너무도 좋아라 한다.
또 한 마리의 고양이는 시로타로이다. 놀란 얼굴에 응석쟁이. 개구장이. 먹보, 언제나 시로타로는 목을 삐딱하게 트는 버릇이 있는데, 이것이 시로타로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시로타로는 뒷다리 수술과 횡경막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고양이이다.
세 고양이는 참 개성만점의 고양이들이다. 성격도 제각각. 그리고 모두 못 생긴 고양이들. 그런데, 자꾸자꾸 보면 귀엽고 정겹게 느껴지는 고양이
세마리 고양이의 습관, 표정, 놀이모습, 장난치기 등등을 찰칵찰칵 찍어서 모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꾸몄다. '못생긴 고양이 마코'에 이은 2번째 포토 에세이로~~
그래서 이 책은 '못 생긴 고양이가 전하는 따뜻한 포토 에세이'이다.
나도 우리집 강아지 사진찍기를 좋아하지만, 동물 사진찍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진이 순간의 포착이듯이... 동물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항상 디카를 가지고 대기상태여야만 좋은 한 컷의 표정있는 사진이 나오는 것이다. 동물은 움직임이 많기에.....

그런데, 이 책의 사진들을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정겹게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코, 시온, 시로타로가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길고양이들도 사랑을 받고 살아 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