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스무 살 - 깜찍한 20대, 세상에 딴지를 걸다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Anti- Cool 카툰 에세이. 'Cool' 이 아닌 'Anti- Cool'이란다. 그것은 스무살의 피는 뜨겁기에 절대 쿨해질 수 없기때문이란다. '인생의 가장 뜨거운 날인 지금. 스무살 감성을 스타일링하라.(책 뒷표지글 중에서)고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20대 감성 크리에이터인 김수현은 자신의 삶을 '내 마음 가는대로 사는 삶'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그녀의 목표는 '쿵쾅거리며 스릴있게 사는 것'이란다.
물론, 젊기에. 20대이기에. 스무살만이 가능한 목표이기는 하지만, 처음에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나는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젊다고 너무 세상을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섞인 시선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이 잘 쓴 글은 아니고 생각을 기록한 것이라고 했듯이, 보통의 에세이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 '카툰 에세이'이기에 글과 함께 그림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몇 년전에 나왔던 '파페포포'시리즈처럼. 

 
아주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글과 함께 일러스트까지 직접했다. 몇 페이지를 읽다보니 'Anti- Cool '이라고 했건만, 상당히 'Cool'하다. 20대의 생각이라기에는 너무도 밝고 맑은 마음을 가졌고,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글들이다. '삶의 아름다움이 삶의 도처에 널려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생각들. 청춘이기에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적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삶의 깊은 의미를 알고 있는 듯이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스무 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삶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이별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목표에 대해서..... 주제별로 떠오르는 단상들의 모음이라기에는 너무도 무르익은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글들이다.

 

* 필요한 만큼의 공간과, 필요한 만큼의 돈, 필요한 만큼의 욕심. 우리는 필요   이상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는가.
* 20대의 가장 큰 특권은 바로 실패할 수 있는 자유다.

 
해 보지도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인생은 하고 싶은 일만하고 살기에도 너무 짧음을 일깨워준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읽어도 무리없이 다 읽고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짧은 글들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삶의 깨달음이 있는 그런 책이다.
참으로 젊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며, 비록 그 나이를 지났더라도 그 나이대로의 감사하게 생각할 일들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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