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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미국을 말하다 - 슈퍼 히어로를 읽는 미국의 시선
마크 웨이드 외 지음, 하윤숙 옮김 / 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슈퍼 히어로'
대중문화의 발전과정에서 우리들에게 두드러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수복장 차림의 슈퍼히어로가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아이콘으로 강력하게 부상하여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유럽보다는 미국에서 출발하였기에 미국 문화언어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1930년대부터 혜성처럼 출현하여 우리들에게 인기리를 독차지하고 있는 슈퍼히어로는 그들의 활약에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기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는 슈퍼맨, 배트맨 그리고 스파이더맨.....그들은 재미있게도 이름에 '맨' '우먼' '보이' '걸' 등이 붙는 경우가 많다.

어릴적에 공주풍의 만화가 좋았지만, '배트맨'은 남자에 이상한 복장을 하고 마스크까지 끼고 어찌보면 무서운 느낌의 캐릭터였지만 종횡무진 악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면서 선을 찾아 주는 모습에 신바람이 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슈퍼히어로라면 '황금박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단상들을 가지고 처음부터 어떤 내용의 책일까 궁금했는데, 미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열광하던 만화책 속의 영웅들인 '슈퍼히어로'에 관한 내용을 4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주제별로 여러명(15명)의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만화편집자가 쓴 글들의 모음이었다.


만화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드라마나 영화까지 등장하고 있는 슈퍼맨, 베트맨, 스파이더맨 등을 여러 방향으로 분석하여 보고 그 속에 나타나는 미국 대중문화를 통해서 미국인들의 삶의 철학과 의식주조 등을 해석해 보는 그런 내용들이다.
어떻게 보면, 철학적 의미가 많이 들어간 이야기들일지도 모른다.
1930년대에 등장하여 슈퍼히어로의 효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슈퍼맨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밖의 모든 슈퍼히어로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슈퍼맨은 만화속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영화속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타적 영웅적 행위의 미덕을 보여준다. 특이한 복장을 하고서 평범한 인간의 능력을 훨씬 뛰어 넘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그것을 정의추구를 위해서 선한 힘으로 악을 물리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자기 희생이 뛰따르는 경우도 있게 된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지만 그것까지도 개의치않고 행동에 옮긴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마음속 깊은 희망, 두려움, 그리고 열망을 구체화하여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최악의 악몽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슈퍼히어로'의 행동인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행하기에 미국사회를 비롯한 전세계의 사람들은 슈퍼히어로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단편적인 분석이고, 구체적인 분석들은 이 책속에 들어 있다. 슈퍼히어로의 인간관계, 그들은 평상시에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 아니 어떻게 보면 더 어눌하고 볼품없는 존재인 경우도 있다. 그들은 대부분 이중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으며, 극히 한정된 사람만이 그들의 초능력과 신분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의 신분은 비밀보장이 되어 있어야 하고, 이것이 또한, 독자들이 스릴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슈퍼히어로들의 복장과 복면에 감춰진 의미 등을 분석해 보기도 한다.
이러한 슈퍼 히어로의 등장에는 철학적인 의미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아닌 15명이나 되는 저자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다양한 시선과 의미로서, 슈퍼히어로를 분석하고 미국인들이 슈퍼히어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슈퍼히어로가 미국 사회에 끼친 영향력들을 생각해 보게 해주는 의미가 있다. 만화속, 그리고 다른 매개들체를 통해서 많은 슈퍼히어로를 보면서 느꼈던 통쾌함이 지금의 우리사회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 홍길동이나 임꺽정, 박문수의 이야기와 만화캐릭터인 황금박쥐, 그리고 그를 따라 다니던 깡통로봇. (깡통로봇은 베틈맨에게 로빈과 같았던 존재였다. )
그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미국사회에서 슈퍼히어로가 차지하는 역할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