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 20대 여자들을 위한 자기격려서
김현진 지음 / 해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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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이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단어라고 하지 않았던가?
'스무 살' 20대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자기 격려서가 바로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남다른 경력을 소유한 20대이다. 고등학교도 자퇴한 적이 있고, 한때는 영화 '언니가 간다'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저서도 몇 권을 출간하였지만 신통치가 않다. 지금은 청소년 계간지 '풋'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그녀의 지금까지의 삶은 좋게 말하면 일찍 철들어서 자립한 경우이고, 흔히 기성세대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인 과정을 비켜나간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쓴  '자기 격려서' 라니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몇 해전부터 독서계에서는 한창 자기계발서 바람이라도 불듯이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난무하였다. 그 내용들은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거기에서 거기였지만.....
자기계발서들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라.' ' 생활속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라.' 등등.... 이제는 그런 자기계발서가 조금은 식상해지는데, 이 책의 저자는 용감하게 '자기 격려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모든 여자 안에는 스무 살 여자 아이가 숨어 있습니다. (p24, 프롤로그중에서)
이 책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문장이다. 우리들이 행복한 스무 살 시절을 보냈다면 우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존재로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대 새내기들이여, 현실은 어떠한가?  기성세대들이 지금 막 사회에 들어선 20대 새내기들에게 바라는 것은 너무도 크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학력, 외모, 능력, 경제력.... 있으면 좋을 것같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아서 모자라는 것 투성이인 자신을 바라보라. 그러나, 결코 기죽지 말아라. 바로 김현진이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니까.
'쿨하지 않아도 괜찮아.' '못 생겨도 괜찮아.' '좌충우돌해도 괜찮아.' ' 사랑 못받아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런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자기답게 사는 것, 가슴이 두근 두근 뛸만큼 즐겁게 사는 사람들을 모두 부러워 하는시대이니까....
저자는 마치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자유분방한 문체로 자신의 이론을 피력하고 있다. 기존의 편견, 선입견을 불식기키는 젊은이만이 가질 수 있는 통통 튀는 필체로 20대 새내기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이 원하는 20대는 대한민국 상위 5%를 바라보는 시선임을. 그러나 이 사회에는 나머지 95%로 살아가는 20대들이 절대 다수임을 인식시켜준다.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사회' 를 생각하게 해 준다. 최고만을. 최상만을, 정상을 향해 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코 그것만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20대 새내기들이여!
당신들은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분명 아니지 않는가? 인생의 모든 순간 순간은 그 순간마다의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다. 혹여라도 지금까지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살아서 시간을 낭비했다하더라도 뒤늦은 깨달음이 있었다면 그 무엇보다 값진 결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모, 재능, 재산이 없는 20대 새내기들이라도. 때론, 실패를 거듭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품위있는 실패로 돌리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는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88만원 세대'' 청년 백수'라는 별칭까지 붙여지고 있는 20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바로 저자인 김현진이 아닐까 한다.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어요, 정말로 맞지 않는 가족도 있습니다. 당신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자기자신밖에 없고, 끝까지 당신을 사랑하고 지켜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 자신밖에 없어요.(p62)
사랑하고 싶은 당신은 심장이 뜨거운 여자라고 그 뜨거운 마음으로 사람도 사랑라고 삶은 사랑하는 그런 여자라고. 얼마나 살고 싶은지. 얼마나 삶을 사랑하는지. 다 안다고 말이죠. 그러니까 깨지고 좀 아파도 하고 싶은 대로 사랑하자고 말이죠. (p175)
체념도 때론 의지라는 거. 견뎌내는 것 자체가 품위라는 거. 그러므로 진실은 실로 가까이에 있다는 거. (p250)


당신들, 20대 새내기들이여! 당신도 힘든가요, 잘 살고 있나요, 지금 이 순간이 비록 힘들지라도, 실패를 거듭하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있기에 다음 순간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다음에 다가올 순간이 기대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자기 자신에게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 보세요. 당신들의 인생은 부모님의 인생도 아니고, 친구들의 인생도 아니니까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생이 아닌 자신만의. 자신을 위한 인생을 설계해 보세요. 지금 이 순간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앞날을 위한 쓴 경험이라고 생각하세요.


조금은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저자는 독서(책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진정한 독서의 본질과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책을 통해서 다른 세계로 도망치라고 까지 말한다. 스무살 당신들이 당당해 질 수 있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러니 위해서는 나 역시 독서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점은 수긍이 가지만, 그래도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많이 살지 않았기에 조금은 세상을 쉽게 생각한다는 것을 책의 내용 여기 저기에서 느낄 수도 있었다. 때론,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연륜이 쌓이면 알게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까지를 20대 저자에게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은 스무 살 당신들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는 부분들일 것이다. 어쨋든간에 스무 살 꽃다운 젊은이들이여, 당신의 인생을,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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