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공부법 - 공부의 대가, 정약용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나만의 북멘토 1
김문태 지음, 김정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다산 정약용. 조선의 문예부흥기라고 할 수 있는 정조시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며,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등을 비롯하여 약 500여권의 책을 썼으며, 수원 화성 설계자로서 화성축조를 위하여 문헌 등을 참고하여 '거중기'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이처럼 다산은 實事求是를 실천한 선비이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약용은 귀양살이 18년동안 책을 읽느라고 복숭아빼근처의 살이 3번이나 녹아 내릴 정도였으며, 글씨를 너무 써서 벼루가 여러개 구멍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듯 정약용이 공부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 정약용을 등장시켜서 어린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면 상당히 유익한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유익하지만 재미가 없다면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의 생각을 알기에 어린이들처럼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꼴찌대장'과 옛이야기속의 단골손님인 '도깨비'를 등장시켜서 도깨비 방망이를 타고 정약용이 살았던 1818년 8월 여름의 글방으로 '슈우우웅~~~' 날아간다.


이렇게 '도깨비' '타임머신'만으로도 멋지고 재미있는 이야기 소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꼴찌대장'과 '도깨비'는 타임머신속의 정약용과 그의 학생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 이들이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은 6일(월~토). 현대의 시간은 잠자는 6시간이 그 곳의 6일.
목차는 (月~土)요일에 따라 공부법을 가르쳐 준다.
요일마다 공부법 소개- 정약용이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 소개 - 생활속에서 공부법 터득 - 요점정리 의 순으로 아주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
  정약용의 공부법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천자문을 외우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왜? 그런 공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고, 배우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의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 막무가내로 '공부해라 ! 공부해라 !' 다그치기만 하지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부'란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어린이들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목표와 기대치가 자녀들의 목표와 기대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정했다면, 공부의 필요성과 함께 공부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떨까.... 정약용이 생활속에서 학생들 스스로 공부법을 발견하고 느끼고 실천하려는 마음을 갖게 했던 것처럼...
 
  정약용은 우리의 부모님들처럼 막무가내로 공부법을 가르쳐 주지를 않는다. 생활속에서 느끼게 해 주었다. 낚시를 하면서, 나무를 키우면서, 구슬치기를 하면서, 깨진 사기그릇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독창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깨닫게 하였던 것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어린이들이 목표를 정한 후에 5가지의 공부법을 가르쳐 준다. 슬쩍 목차만 보아도 그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어린이들의 공부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방법을 토대로 자신의 공부 방법을 터득하고 자신의 공부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보물은 자기가 직접 보고 배우고 느끼면서 땀 흘려 얻는 것야. 남이 거져 주는 건 내 것이 될 수 없고, 오래 가지도 않아. (p194)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내용들이 만화와 같은 그림들과 함께 실려 있어서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되어 있다.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공부, 공부, 공부해라' 항상 시도 때도 없이 이야기하지만, 진정으로 자녀들과 함께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볼 적은 있는가?  자녀들이 재미없고 지루하게만 느끼는 공부의 원리를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시켜 줄 수 있다면 정약용의 공부법에 못지 않는 공부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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