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 - 2009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생각하는 책이 좋아 6
인그리드 로 지음, 김옥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책표지부터 알록달록 예쁘다. 그에 못지않게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책'(책날개글)이라고 한다. 아동, 청소년 분야 수상을 비롯하여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그리고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상을 받게 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아동도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무난한 작품이다. 일종의 환상소설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인그리드 로'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는 초능력을 찾기 위해 의상디자인, 꽃꽂이, 섬유 공예를 배웠으나, 아마 초능력을 발견하지 못했나보다. 그래서 '풍덩이'라는 애칭을 가진 낡지만 사랑스러운 이동주택에서 열세살 딸과 함께 살면서 벽에 글도 쓰고, 천장에 그림도 그리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한다. 많은 아동작가들이 그렇듯이 '인그리드 로'도 자신의 딸을 생각하면서, 딸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것을 소설로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소설의 가족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초능력은 열세 살이 되는 생일날 나타난다. 미시시피는 '밉스'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열세 살 소녀인데, 자신에게는 어떤 초능력이 나타날까 궁금해 하면서 생일을 기다린다.
가족들의 초능력을 보면, 할아버지는 지진을 일으켜서 땅을 넓힐 수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하자 할아버지가 땅을 넓혀서 집을 꾸며 주었으니까. 할머니는 각종 라디오의 전파를 유리병에 담아 놓는다. 그리고 필요할 때 살짝 유리병을 열면 작은 소리나 음악이, 확 열면 큰 소리나 음악이 들리게 된다. 그런데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왠일인지 뚜렷한 초능력이 없다. 하기야, 엄마와 결혼하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았기에 성공했지만....

  큰오빠는 흥분하면 번개를 일으켜서 동네의 전기가 불통이 된다. 작은 오빠는 비바람을 몰고 오는 폭풍을 만들 수 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면 작은 오빠가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동생이 또 둘이나 있다.
밉스는 자신의 생일에 일어날 초능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데, 생일 이틀전에 아버지가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를 내고 식물인간이 되어 설리나 희망 병원에 누워 계시다. 아버지를 구해야 한다. 밉스의 초능력으로.....
엄마대신 목사 사모님이 교회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 주던 날, 밉스는 분홍색 낡은 성서 판매 차에 숨어서 아버지의 병원을 향하여 가려고 한다. 우연히 오빠와 동생, 목사님 자녀들까지 타고서....병원까지는 160여 Km. 그런데, 분홍색 낡은 버스는 반대방향으로 간다. 최고속력 87Km 이상을 낼 수 없는 이 버스를 타고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가는 여행이자 모험은 시작된다.
밉스는 열세 살이 지났으니까 어떤 초능력이 나타날까? 그 초능력이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


분홍 버스에 탄 밉스는 짧지만 험난한 아버지에게 가는 여행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던 친구의 모습과 그 속 마음을. 그리고 윌 주니어의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은 밉스가 생각하던 것처럼 단순하지가 않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으며 그들의 겉모습과는 다른 속마음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초능력에 대해서도... 초능력은 잘 다스려면 특별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밉스는 짧은 이틀동안의 생활을 통해서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체험하게 되고 그 속에서 세상을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깨우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간절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희망은 보이게 된다는 깨닫게 된다.
처음부터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재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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