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6권 세트 - 전6권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와는 친숙한 프랑스 작가이다. 그가 쓴 '개미'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글의 일부가 소개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고 '인간','나무','뇌','파피용' 등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출간되기가 무섭게 우리나라의 유명 서점들에서 불티나듯 팔려 나가는 베스트 셀러인 것이다.
작품속에 일본인과 한국인을 부모로 둔 은비의 이야기가 살짝 나온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도 약간, 그리고 은비의 외할머니가 위안부였던 이야기....
베르나르는 한국 방문을 통해 서울과 부산이 참 마음에 들었었나보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아주 먼 한국의 역사와 풍습 등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던 것이라는 사실이 작품속에 잠깐 비친다.
 

'신'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3부에 걸쳐 간행되었다. 1부는 신1,신2 - 2부는 신3,신4 - 3부는 신5,신6이다.
다른 작품들도 물론 많은 독자들이 읽었지만 '신'은 출간되기도 전부터 예약판매를 할 정도로 독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집필 기간만 해도 9년에 달할 정도로 베르베르의 생애 최고의 대작이라고 말한다.작가가 과학적 두뇌가 뛰어나고 관찰력도 뛰어나며 이런 과학적 지식을 예리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글로 풀어 나가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은 넘 볼 수도 없는 독보적인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신'에서는 앞의 작품들의 과학적 지식을 뛰어넘어 인류의 운명을 놓고 神후배생들이 벌이는 서버이벌 게임같은 이야기이다.
소재가 상당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베르베르식 우주의 완성이라 말할 수 있을만큼, 그가 천착해 온 모든 주제가 집결되어 있다. 삶과 죽음 너머 영혼의 존재,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향한 놀라운 상상력~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말할 수 있다.
 

베르베르는 '신이 이 우주의 어딘가에 지구의 역사를 처음부터 죽 지켜본 증인들이 숨어 있다고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지구의 인류사는 학살과 배신을 바탕으로 전개된 역사이다.

승리한 문명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월한 것은 아니며 망각의 늪으로 사라진 문명이라고 해서 반드시 낙후된 문명은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이 이 소설의 출발이다.'라고 이야기한다.
- 인터넷 서점의 '신'에 관한 줄거리를 요약 -
 1부 〈우리는 신〉(1, 2권) 줄거리
우주의 어딘가에 있는 신들의 도시 올림피아에 모인 144명의 신 후보생들. 플로베르, 모네, 마타 하리, 프루동, 에펠과 같은 쟁쟁한 후보생들 가운데에는 영계 탐사자로, 세 명의 인간을 돌보던 수호천사로 활약했던 미카엘 팽송도 섞여 있다. 이들은 아테나, 헤파이스토스, 포세이돈, 아레스, 헤르메스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열두 신의 강의를 들으며 신이 되기 위해 경쟁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만난 미카엘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다.
한편 올림피아에서의 삶이 천국인 것은 결코 아니다. 올림피아 성벽 밖은 괴물과 악마가 돌아다니며, 정체 모를 자의 습격을 받은 후보생들이 하나씩 죽어 나간다. 후보생들이 저마다 개성을 가진 인간 종족을 만들어 그들의 문명을 발전시키는 Y 게임은 점점 흥미롭게 펼쳐지고, 미카엘과 그의 동료들은 낮에는 수업을 듣고 밤에는 성 밖 탐사를 계속해 나간다.

2부 〈신들의 숨결〉(3, 4권) 줄거리
신들의 도시 올림피아에 모였던 144명의 후보생은 이제 절반으로 줄어 있다. 미카엘은 계속되는 고난으로 뿔뿔이 흩어진 돌고래족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국가의 발전 과정에서 패권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지면서 신들 사이에는 갈등과 반목이 일어난다.
그러던 중 미카엘은 집에서 『백과사전』을 훔쳐 가려는 자와 마주친다. 가면을 쓴 침입자를 쫓아 숨 가쁜 추격전을 펼친 끝에 그의 어깨에 앙크로 부상을 입힌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바로 많은 후보생들의 미움을 받고 있는 조제프 프루동. 재판 결과 프루동은 18호 지구에서 불사의 인간으로 살아가라는 끔찍한 형벌을 받게 된다.
한편 미카엘은 다시 한 번 아틀라스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 자신의 종족을 구원해 줄 '신의 가르침을 받은 자'를 만든다. 그러나 라울의 종족은 그를 죽이고 그 사상마저 가로채어 간다. 격분한 미카엘은 라울과 한바탕 주먹다짐을 벌이고, 아틀라스의 집에 숨어든 죄로 이제는 그 자신이 쫓기는 처지가 되어 올림포스 산으로 도망쳐 간다.

3부 〈신들의 신비〉(5, 6권) 줄거리
제우스를 만나고 돌아온 미카엘은 마침내 Y 게임의 결승전에 참가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남은 신 후보생은 12명. 그러나 결승전 직전 모습을 드러낸 살신자에게 마타 하리마저 공격받고, 숨가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마침내 미카엘은 살신자의 정체를 밝혀 낸다. 이어서 벌어진 최후의 결전에서 미카엘은 패배하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재경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의 요청대로 게임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격분한 미카엘은 자신의 돌고래 백성들을 괴롭힌 후보생을 살해하고, 재판 끝에 무시무시한 형벌을 받게 된다.
   

   과학기자 출신이었던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보여주는 기발한 발상은 엉뚱한듯하지만 그의 해박한 과학적 지식에서 나온 놀라운 소재들인 것이다.
神후보생이 인류를 놓고 벌이는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놀라운 상상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일 것이다. 치밀하고 꼼꼼한 구성, 거기에 해박까지 .....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현대 최고의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초기 작품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다시 등장한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작품의 인물들의 특징을 다시 한 번 기술해주기도 하고, 앞으로의 소설의 전개도 보여주기때문에 작품속에서 또 다른 작품을 읽고 있는 것같으며, 소설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치이기에 인상깊었다.

 
마지막 단계에서 소설을 읽는 독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대목은 웃음이 나올 정도로
나의 독서 태도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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