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출간된 <위험한 비너스>의 개정판이다.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의 옮긴이의 말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아사히 신문 신간 소개 서평을 인용한 말로, "마치 네 권 분량을 한 권에 모두 담은 것 같다'는 부제가 붙은 기사이다.

" 이번 장편에 등장하는 주요 수수께끼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1) 성공한 IT사업가의 실종과 그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아내(?)와 형    2) 의학계 명문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친족 간의 복잡한 속사정   3) 사망한 부친의 불가사의한 병과 관련한 뇌 의학의 허와 실     4)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상 등이다. 하나 하나의 스토리가 상당한 무게감을 가진 문젯거리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밀하게 얽히면서 독자의 미스터리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 (p.p. 544~545)

동물 병원 페이 닥터인 하쿠로의 아버지는 무명 화가였다. 아버지의 그림은 거의 팔리지가 않을 정도였다. 하쿠로의 어린 시절이기는 했어도 아버지의 그림은 어느 날부터 확연하게 화풍이 바뀌게 된다. 무슨 도형 같기도 하고 무늬같기도 한 정교한 어떤 틀의 연속과 같은 그림, 그런데 그 그림은 쳐다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얼마 후에 아버지는 뇌종양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엄마의 재혼, 재혼 상대는 의료계의 명문가의 손자, 그 역시 신경과 전문의. 9살 터울의 남동생 아키토가 태어나는데, 아키토는  명문가에 맞는 교육을 받게 된다. 하쿠로에게도 아버지는 사립학교 입학 등을 제안하지만 거절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 집안과는 거의 왕래를 하지 않는다. 

이야기의 시점에서 16년 전에 엄마는 재혼 전에 하쿠로와 같이 살던 집에서 사망을 한다.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았지만 그냥 그렇게 엄마의 사망은 덮여진다.

그런데 어느 날, 하쿠로를 찾아 오는 동생의 아내, 미국에서 IT사업을 하던 아키토는 가족도 모르게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일본에 오게 되는데, 오자마자 동생은 행방불명이 된다.

그래서 동생의 아내와 새아버지인 야스하루를 찾아가는데, 그는 사람도 암으로 사망을 앞둔 상태.

여기에서 야스하후가 사망하게 되면 상속문제 (친족들이 많음)가 대두되면서 야스하루가 신경과 전문의로 어떤 임상 실험을 했는가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면서 그동안 덮여 있던 많은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다방면에 전문가에 준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하쿠로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은 강아지, 고양이 만을 다루는 병원이 아닌 다양한 동물을 치료하는 곳이기에 그런 동물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야스하루가 연구하던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른 작품에서도 뇌의학과 관련된 내용, 특히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인물들을 다룬 작품들이 여럿 있다.

또한 수학의 난제들, 프랙털 도형, 울람의 나선, 리만 가설 등의 명제는 들어 본 적도 없는 내용들이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내용을 검색해 보게 된다.

인간의 능력이 신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동물 실험에 대한 입장 등, 굵직한 사안들이 추리 소설 속에 있다는 것도 주의깊게 볼 대목이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들이 등장하는데, 거기에서 밝혀지는 내용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실마리가 풀린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집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