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범>에 등장하는 '고다이 쓰토무 형사는 <백조와 박쥐>에서 처음 나오는 형사이다.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에 나오는 형사, 탐정들이 시리즈로 등장했듯이 고다이 쓰토무 형사도 새 시리즈가 계속 나올 예정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사망하면서 고다이 쓰토무 형사를 책 속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고다이 쓰토무 형사는 <백조와 박쥐>에서는 경찰 조직과 사건 관계자를 연결해 주는 인물이었다면 <가공범>에서는 성실하고 신중하며 예리한 관찰력과 부지런한 발,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나온다.
한 밤중에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 현장에서는 아내와 남편의 시신이 발견된다. 남편인 도도 야스유키는 도의원을 포함하여 구의원 15년을 한 정치인이다. 아내인 에리코는 배우 출신이다. 이들에게는 임신한 외동딸이 있다.
화재 현장 감식 결과는 자살을 위장한 방화임이 드러난다. 현장에서는 불탄 핸드폰이 발견된다.
그런데, 도도 야스유키가 사용하던 태블릿이 사라졌다.
많은 정보가 담긴 태블릿, 이 태블릿으로 의원 사무실에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반응이 없자 딸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아내인 도도 에리코는 항공기 사고로 보모를 잃고 작은 외삼촌 부부에게 입양되었는데, 학창시절에는 빼어난 미모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배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고다이 형사의 수사로 도도 야스유키와 에리코는 고등학교 스승과 제자였음을 알게 되고, 고다이를 도와 주던 야마오 형사가 에리코와 동창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야마오 형사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을 하는데....
세 사람을 비롯하여 그들에게는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을까, 그 실마리가 풀어져야 사건의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가공범, 가공의 범인, 왜 야마오 형사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할까, 물론, 처벌을 받지 않을 방법을 알고 자백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에리코, 야마오, 당시에 자살을 한 인물까지, 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었으며, 그 추억은 아름다운 추억이 아닌 그 어떤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