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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선라이즈 에디션)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평점 :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시리즈 12번 째 작품, 가가 형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한 형사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작가의 101번 째 작품이다. 가가 형사가 나오는 추리소설은 오랜만에 읽게 돼서 그의 활약이 주목되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오봉 휴가 기간에 별장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파티가 끝난 후에 몇 곳의 별장에서 거의 비슷한 시각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공인 회계사인 구리하라 별장,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인 사쿠라기 별장, 체인점을 운영하는 다카쓰카 별장, 미망인인 야마노우치 시즈에 자택 그리고 지금은 거주하는 사람이 없는 아쿠라 별장이 근처에 함께 있다. 오늘 파티가 열리는 야마노우치 별장에서 열린다. 파티가 끝난 후에 집으로 돌아간 직후에 이곳 별장 곳곳에서 연쇄 살인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구리하라 마사노리, 구리하라 유미코, 병원장인 요이치, 야마노우치 시즈에의 조카 사위인 에이스케 그리고 다카쓰카의 부인 게이코, 범인의 칼을 맞았으나 목숨을 건진 마토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근처 호텔에서 멋진 만찬을 먹은 청년이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면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다. 증거품으로는 손수건에 싼 피묻은 칼이 나온다.
범인은 자신은 살해 대상이 누구라도 상관이 없었다. 다만, 사형을 받기 위해서 살인을 했다는 말을 한다.
그렇다면 왜?
별장이 모여있는 이곳까지 와서 몇 몇 사람을 살해했을까?
얼마든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살해 대상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몇 달이 지난 후에, 그 날 그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이 사건의 검증회가 열린다. 여기에 참석하는 인물이 가가 형사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이 4곳의 별장이고, 거의 비슷한 시간에 일어난 사건.
과연 이 사건에는 어떤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까?
추리소설에는 복선이 깔려 있다. 그걸 근거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범인 찾기에 나선다. 사건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등등
물론, 범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은 '사형을 당하기 위해서'라는 살인의 동기가 있다. 그러나, 가가 형사는 그에게는 공범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바탕으로 범인 찾기에 나선다.
일단은 여러 정황으로 공범의 존재가 밝혀 지는데....
여기에서 끝은 아니다. 살해 사건의 현장에는 또다른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 있었으니.....
일본의 문학 평론가인 '센가이 아키유키'는 "최근 10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 틀림없는 최고의 걸작'이라는 말을 한다.

최근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장편일 경우에는 400~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작품들이다. 그러나 지루하다는 생각없이 술술 읽히기는 한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볼 때에 앞에서 나왔던 상황 설명들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거듭거듭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다시 되새겨 읽는다는 점이다.
물론, 필요에 의해서 그런 설정들이 있겠지만 다시 설명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독자들의 머릿속에는 사건의 개요가 있기에 그런 점이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쉴 틈도 없이 작품을 쓰고 또 썼다. 인터뷰를 할 시간도 아깝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기사를 오래 전에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100여 권의 소설을 남겼고, 그 작품을 우리는 지금 흥미롭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