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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선물 ㅣ 책고래아이들 56
송경자 지음, 이연경 그림 / 책고래 / 2026년 1월
평점 :
요즘 초등학생들은 입학하기 전에 이미 한글을 읽고 쓰는 건 자유자재로 한다. 그러니 받아쓰기 시작이 괴롭지 않다. 그런데 <코코의 선물>에 나오는 선우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한글을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른다. 그러니 학교 수업시간이 괴롭기만 하다.

선우의 아빠는 야간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형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스마트폰과 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선우와는 놀아 주지도 않는다. 어머니는 선우가 7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선우에게는 글자를 읽고 쓰게 해 줄 수 있는 사람도, 가족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선우가 글자를 읽지 못한다 것을 아빠에게도, 형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숨기고 있으니 항상 마음이 불편하다.
어느날 동네 미용실에 갔는데, 그곳이 바로 같은 반 친구 예진이 엄마의 미용실이다. 창밖을 내다 보고 있는 고양이를 보게 되는데, 그 고양이는 길냥이이다.
이미 예진이네는 고양이가 있어서 길냥이는 보호소로 가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예진이는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 주면서 고양이 사료, 고양이 샴푸 등을 물건에 써서 붙이라고 한다. 선우는 코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고양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글자를 조금씩 익혀 나가게 된다. 이런 일을 계기로 아빠는 선우가 글자를 못 읽는다는 것을 알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에 낱말 카드를 붙여 놓는다. 낱말 읽기는 선우에게는 보물찾기 놀이가 되고, 선우 가족은 함께 마음을 나누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비밀이란 들키지 않고 싶은 마음이지만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얼마든지 좋은 방법으로 변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그동안 책고래아이들의 책으로 <이빨 괴물>, <오월이의 봄>을 읽었는데, <코코의 선물>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 지면서 어린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좋은 동화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