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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올리브에게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얼마 전에 감명깊게 읽은 동화책에 <긴긴밤>이 있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 코뿔소와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의 이야기인데, 그들이 힘겹게 견디면서 찾아가던 그 길끝에 있는 세상.
그들이 느꼈을 긴긴밤 보다도 더 긴긴밤이 되어 마음에 남았던 동화책이다.

<긴긴밤>의 루리 작가가 쓴 또 한 책의 감동적인 동화책이 <나나 올리브에게>이다. 그림과 함께 담겨진 이야기책이기에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 뭔가를 놓치고 읽지 못한 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책 소개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 이 책은 한 번 읽기 보다 두 번 세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읽을수록 처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다 선명해지고, 결국 사람이 사람을 살게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올리브 나무 집에는 그 집을 지키는 나나 올리브와 얼룩무늬 강아지, 그리고 힘겹게 그 집을 찾아 왔다가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 집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30년 세월이 흐른 후에 찾아 온 소년은 그 곳에서 얼룩무늬 개를 만나게 된다. 폭격을 맞아 한쪽 나뭇가지가 사라진 올리브 나무와 함께 어른이 된 소년은 그 집에서 나나에게 부치는 편지들 담은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을 거쳐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전쟁 속에서도 올리브 나무집을 찾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집이 안식처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