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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ㅣ 클래식 클라우드 23
신승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평점 :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이름은 들어 봤으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그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관심있게 읽은 책이다.
르코르뷔지에는 스위스 서쪽의 산간 마을 라쇼드 퐁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세계적인 시계를 만드는 곳이고, 그의 아버지도 역시 시계 장식을 하는 사람이었다. 어려서 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던 르코르부지에는 화가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우연히 건축에 뛰어 들게 된다. 그가 지은 첫 번째 주택이 빌라 팔레이다.
그는 여기에서 번 돈으로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게 된다. 피렌체 인근의 에마 수도원에서 건축에 대한 진지한 꿈을 꾸게 된다. 훗날, 그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지만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고,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건축을 이룬다.
그는 길 위에서 건축을 배웠다고 할 정도로 여행을 하면서 많은 건축물을 접하게 된다.
또한, 르코르뷔지에는 철저한 생활인으로 오전에는 그림을 그리고 오후에는 건축을 하고 밤에는 시를 썼다.
그는 400여 편이 회화, 3,000여 점의 드로잉, 44점의 조각작품, 34권의 책을 출판했다. 또한, 전세계 12개 나라에 75채의 건물을 짓고, 강연이나 전시 활동도 했다. 이는 하루 20시간을 일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의 건축 그리고 자신의 묘비(아내의 죽음 후에 자신의 묘비를 미리 만들어 놓았다, 파스텔 색조의 명판)등도 언덕 위에 건축하는데, 그의 모티브가 된 것은 언덕 위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가 살던 시절인 19세기는 특권 계급에만 허용되었던 건축을 만인에게 공급하기 위한 건축으로 바꾼 건축가이기도 하다. 건축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그래서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노력을 한다.당시의 건축은 무거운 돌이나 대리석을 사용했는데, 그는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경제적이고 기능적이며 합리적인 건축을 추구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르코르뷔지에를 '역사상 최고의 건축가', ' 미켈란젤로에 비견되는 놀라운 재능을 지닌 예술가', ' 현대 건축과 도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혁명가'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 젊은 건축가는 위대한 기념비를 그저 동경했다. 그는 일생 언덕의 신전을 잊지 못했다. 밝은 햇살 아래 찬란하게 빛나던 간결한 백색 건축은 그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그는 이를 자기 예술의 이상향으로 삼았다. 언덕 위 신전은 간결하고 직관적이었으며, 아름다운 형상을 지녔다. 그는 이를 '순수주의'라 불렀고, 나이가 들어서는 '진실의 건축'이라 말했다. 그는 시대를 뛰어넘어 울림을 주는 건축의 형태를 연구했다. 자연 현상을 연구하고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그의 건축은 '기계'가 아닌 '시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이 되어 갔다. 그는 예술을 통해 점차 영원에 다가가고 있었다. " (p.p. 203~204)

이 책은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 23권으로 미학과 건축 이론, 예술 이론을 연구하는 신승철 박사가 르코르뷔지에의 묘지에서 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생을 마친 지중해 해안까지 그의 삶과 건축 세계, 예술가의 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