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 헤밍웨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인과 바다>를 학창시절에 있을 때는 너무도 지루한 소설이었는데, 몇 년 전에 다시 읽으니 감동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헤밍웨이의 단편집을 읽기로 했다.
헤밍웨이의 단편집은 첫 번째 출간작은 1924년의 <우리들의 시대에>
1927년에 출간된 <여자 없는 남자들>, 1933년에 출간된 <승자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마라>가 있다.
문예출판사의 <여자 없는 남자들>은 헤밍웨이가 출판한 원판을 그대로 완역한 책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단편집에 수록된 단편 중의 제목을 단편집의 제목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는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의 단편은 없다. 
책소개들에 보면 " 상실과 고독, 폭력 속에 살아가면 여자에게 초연한
각약각색의 '여자 없는 남자들'을 그려낸 열네 편의 이야기"
라고 씌여 있다. 
흔히,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고 하면 2014년에 출간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당시에,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빼놓지 않고 읽던 때여서 그 작품 역시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헤밍웨이의 이 단편선에 영감을 받아서 동명의 단편집을 냈다고 한다. 
헤밍웨이의 <여자 없는 남자들>의 등장인물들은 투우사, 군인, 권투선수, 노동자, 술꾼, 살인자 등이다. 여자와는 초연한 남자들이라고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작가 자신은 여러 번의 결혼, 불륜, 이혼 등을 거듭했으니 여자 없는 남자는 아닌 것 같은데....
작품 속의 남자들은 여자없는 남자들, 그러니까 여자와의 관계 없이 사는 그런 남자들이고 직업도 강인하고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그런 인물들인데, 그들의 속내는 상실, 죽음, 고독 등.
" 평생을 권투, 참전, 투우, 사냥, 낚시, 여성 편력 등 마초의 이미지로 일관된 헤밍웨이는 폭력과 죽음에 대해 강박적인 집착을 보인다."  (역자의 작품 해설 중에서) 
14편의 작품 중 <패배를 거부하는 남자>는 스페인의 투우사 이야기이다. 자신의 동생은 투우장에서 죽었고, 자신도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있다가 나왔는데, 그는 다시 투우사의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낮 경기는 아닌 밤 경기를 어렵게 하게 되는데, 그 결말은 죽음. 패배 보다는 죽음을 택한 것일까.
" '여자 없는 남자들' 이라는 주제는 열네 개의 거울이 마련된 방의 중앙에 설치된 촛불이다. 그 많은 거울에 비친 촛불은 저마다 다른 색깔과 강도로 모습을 드러내지만 결국 그 빛의 원천은 하나다. " (p. 284)  - 역자의 작품 해설
역자는 열네 편의 단편을 간략하지만 그 작품이 지닌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해설해 준다. 
단편을 읽는 재미는 한 권의 책에서 서로 다른 몇 편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호흡으로 작품의 의미를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