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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 내세에서 현세로, 궁극의 구원을 향한 여행 ㅣ 클래식 클라우드 19
박상진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평점 :
단테 알리기에리 (1265~1321):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괴테와 함께 세계 4대 시성이라고 한다. 엥겔스는 "단테는 최후의 중세 시인인 동시에 최초의 근대 시인" 이라고 했다.

<클래식 클라우드 19> 는 단테 연구의 최고의 권위자 박상진 교수가 단테의 발자취를 따라서
"내세를 여행하는 이야기이자 지금의 삶에 대한 의미를 묻기 위해 떠난다." (책소개 글 중에서)박상진 교수는 "
이 여행에서 나는 가능한 대로 단테의 시선에 머물렀던 대상의 흔적을 찾아 헤맸고, 그것이 그의 언어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 (p. 16)" 이 책은 평전과 기행문을 더한 형식을 띤다. 평전은 한 사람의 일생 이야기이니 시간 순서대로 서 내려 가는 것이 맞고, 기행문은 한 사람의 여행 이야기니 공간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이 더 맞다. 평전의 주인공 단테와 기행문의 주인공 나를 잘 포개 놓는 일이 중요하다. 단테의 일생을 따라가는 평전이 이 책의 뼈대를 이루지만, 그 일생이 어디서 펼쳐졌는지 추적하는 내 발길이 적절하게 살이 되도록 했다. " (p.p. 16~17)

출판사 arte의 <클래식 클라우드 :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의 작가들은 누구나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여행을 떠났고, 그들이 취재해야 할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 갔을 것이다. 단테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대표작 <신곡>을 읽어 봐야겠지만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을 알지 못한다.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신곡>여기 저기에 적혀 있는 글들의 의미, 지역, 인물과의 관계들을 풀어주기 때문에 이해를 도와준다. 다만, 단테에 대한 기억은 이탈리아 여행 중에 시뇨리아 광장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통하는 골목에서 본 단테의 생가 그리고 벽에 있던 단테의 토르소, 베로나의 단테상 등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