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신
리즈 무어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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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 캠프가 참석했던 바버라가  사라진다.  바버라는  캠핑장과 그 일대의 숲을 소유한 반라 가문의 딸이다.  그런데,  이미 14년 전인 1961년에 소녀의 오빠인 베어가 8살의 나이로 이곳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베어는 할아버지를 따라서 숲으로 가던 길에 자신의 조각칼을 가지고 오겠다고 한 후에 사라졌다. 베어 그리고 바버라는 이곳에서 자라고 생활을 했기에 이 일대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사라지다니....
가문에 원한을 가진 유괴범의 소행일까 아니면 단순히 숲길에서 길을 잃을 것일까.
바버라가 사라진 날에는 이곳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었던 기간이니 여러 사람들이 경찰의 수사망에 오르내리게 된다.
14년 전의 사건과 오늘날의 사건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얽히고 설킨  유괴 사건같기도 한데,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는 사건의 결론은 아주 간단해서 황당하기도 하다. 
대부분의 스릴러 소설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데, 이 소설은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망높은 가문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추한 모습을 들춰낸다. 우리나라 소설가 중에 스릴러 소설은 '악' 소리가 나게 쓰는 정유정 작가는 <숲의 신>을 "슬로번 스릴러'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극찬을 한다. 
<숲의 신>의 작가인 '리즈 무어'의 스타일은 '문학적 스릴러', ' 슬로번 스릴러'로 수식된다. 소설의 내용이 흥미로워서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놓기가 쉽지 않다.



"슬로번 스릴러(slow-burn thriller)는 점진적으로 쌓아가는 서사와 세밀한 캐릭터 묘사를 통해 말 그대로 ‘서서히 그러나 뜨겁게 불을 붙이는’ 스릴러를 말한다. 작가는 1950년대부터 1975년까지 시간을 종횡하고, 각 장마다 중심인물을 옮겨가며 사건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낸다. 더불어 생생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사로운 욕망에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설득력과 몰입도를 높인다. 예컨대 자신이 담당하는 아이의 실종 앞에 밥줄을 먼저 걱정하는 루이즈, 실종된 아이를 찾아주려는 주민들을 묘하게 일꾼으로 전락시키는 가문의 행태 등이 현실적인 언어로 그려진다. 사건의 전말과 관련자들이 뚜렷해지는 순간부터 결말까지 내달리는 속도감, 초반에 뿌려놓은 ‘떡밥’의 충실한 회수하는 치밀함 등 슬로번 ‘스릴러’의 묘미도 뛰어난 소설이다."  (책 소개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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