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백세희 지음 / 흔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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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누군가의 에세이쯤으로 생각했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은 2018년 6월에 출간됐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는 2019년 5월에 출간됐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일까 하는 생각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2025년 12월에야 2권의 책을 읽게 됐다. 
전혀 내용을 몰랐는데, 2025년 10월 16일에 이 책의 작가인 백세희가 세상을 떠나면서 5명에게 장기 기증을 했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10여 년간을 기분부전장애에 대한 치료를 받아 왔다고 하니 정신적으로 많은 아픔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2017년에 자신에게 맞는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서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과정을 2권의 책에 썼다.
1권에서는 상담 치료 내용과 작자의 짤막한 글이 있었는데, 2권에서는 상담 치료 내용과 상담 후의 자신의 생각이 함께 쓰여져 있다. 



기분부전장애가 가벼운 우울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왜곡되게 생각하는 경향이 엿보인다.특히 자신의 얼굴, 체중에 대한 강박증, 남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습관,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감정이 엿보인다. 자해 행위까지 나오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우울증이 가볍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우울증에 시달리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거울과도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독서 지도가 필요한 책이다. 



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작가가 자신의 진료 과정을 책으로 쓰겠다고 한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에 남긴 리뷰들은 모두가 작가를 응원하는 글이 아니었을텐데, 그것을 읽을 때에는 어떤 생각이었을까....책 속에 이런 내용이 나오기는 한다. 악플에 가까운 리뷰를 소개하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신과 전문의와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온다. 
일상 속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작가의 마음이 헤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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