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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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2018년에 출간된 이후에 전 세계 100만 부가 판매된 책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 온 책이기에 읽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읽게 됐다.
저자인 백세희가 2025년 10월 16일 뇌사상태로 세상을 떠나면서 5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1990년생인 작가는 좋은 책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겉보기에는 밝아 보이지만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요즘은 심리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인 '백세희'는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 (경도의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불안 장애를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극복하고 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백세희'가 어느날부터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의료 기록을 담은 책이다. 진료실을 처음 찾아 간 그녀는 진료 상담내용을 모두 녹음을 하겠다는 말을 의사에게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을 펴내기 직전에는 내용을 직접 의사에게 보여주면서 출판을 하겠다 고 말한다. 어쩌면 의사로서는 자신의 상담치료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처음 진료실을 찾은 날의 이야기에서 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12번에 걸친 진료 내용이 소개된다.
기분부전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난, 아버지의 가정폭력,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지를 했던 언니와의 관계, 친구관계 등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초, 중학교 시절 2차례에 걸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집단에서 낙오되었다는 공포감도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아름답고 날씬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 등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남과 나를 비교하고, 보잘 것 없는 자기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도 주관적이다. 
이런 것들이 그녀를 힘겹게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시선에 민감한데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잣대로 인간관계를 좌우한다. 
타인이 나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강박적으로 집착을 한다. 시각이 다양하지 않기에 자기 비하적인 세계에 빠지게 된다.
진료실에서 의사와 상담하는 내용을 보면 너무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 듯한 모습들이 그녀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12번에 걸친 진료 상담 내용은 뭔가 바꾸려는 의지는 있으나 별로 진전이 없음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안타깝다.이런 성향을 가진 현대인들이 많기에 이 책은 출간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누구나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 나는 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타인과 비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신만의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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