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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완역 ㅣ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81
헤르만 헤세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22년 12월
평점 :
헤르만 헤세(1877~1962)의 작가 소개는 다른 책에서 많이 했기에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작가의 소설 중에서 청소년기에 많이 읽는 소설이 1906년에 발표한 <수레바퀴 아래서>, 1919년에 발표한 <데미안>이 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여러 번 읽었지만 <데미안>은 학창시절에 읽은 후에 이번에 다시 읽게 된 책이다.
<데미안>하면 회자되는 가장 유명한 구절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싸운다." 인데 그 의미는 알 속에 갇혀 있던 존재에서 하늘을 나는 존재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소설을 성장소설로 보면 어린 아이가 정상적인 어른의 세계, 규범적인 세계로 진입하는과정을 그렸기 때문이다.또한 <데미안>을 교양소설로 보는 것은 한 개인이 자기 자신만의 이미지를,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의미를 지닌 인간으로서 하나의 인격체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어른의 되기 위해서 거쳐 오는 과정은 험난하고 굴곡이 많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란츠 크로머의 협박(?)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다행히 뭔가 초연해 보이면서도 도전적인 싱클레어에게는 우월적 인물로 보이는 데미안을 만남으로써 변화하는 삶의 모습들.
그렇지만 싱클레어의 기숙학교에서의 생활도 녹녹치는 않다. 편안하고 쉬운 길도 있지만 그가 지나가는 삶의 길들은 평화롭지가 않다.
싱클레어의 족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을 수 밖에 없는 질문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성장하는 삶이 아닌 탈바꿈하는 삶을 통해 싱클레어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그러나, 싱클레어의 삶은 너무도 힘겹기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을 사는 것을 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