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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7
오스카 와일드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1월
평점 :
'오스카 와일드'는 19세기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그가 쓴 아름다운 동화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행복한 왕자>가 있다. 그의 작품의 특색은 풍자와 유머 그리고 극적인 유미주의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자신의 지나친 외모 지상주의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 온 작품이다. 완벽한 외모를 가진 청년인 도리언 그레이는 화가 바질 홀워드에게 극찬을 받게 된다. 화가가 그려 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는 완벽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외모는 영원할 수 있을까.도리언 그레이가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에 갖고 영원히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할 것이라는 생각은 헛돼고 헛되다. 그러나 도리언 그레이의 외모가 늙지 않고 청년의 모습을 간직할 수록 초상화는 늙고 흉하게 변하게 된다.
어느날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이 나쁜 행동을 하게 되면 초상화가 추악하고 잔인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알게 된다.
" 운명이 나를 위해 최상의 기쁨과 더 없는 슬품을 함께 준비해 놓은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 (p. 20)

도리언 그레이는 시벌 베인이라는 청순한 연극 배우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연기하는 모습을 함께 보러 간 화가인 바질 홀워드와 헨리 워튼 경 앞에서 시벌 베인은 형편 없는 연기를 보이게 되자 분노한 도리언 그레이는 시벌 베인과의 절교를 선언한다. 17살의 어린 연극 배우는 절망감에 자살을 한다. 이로부터 도리언 그레이의 비행이 시작된다.그럴수록 초상화는 추악하게 변하는데...초상화는 마술적 거울이 될 것이며 자신의 몸을 보여주듯이 자신의 영혼도 보여 줄 것이다. 이런 타락의 원인으로는 해리경의 영향도 크다. 도리언 그레이는 점차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고 점점 그의 영혼은 타락하게 된다. 영혼과 외모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한다."바질 홀워드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고, 헨리 경은 세상이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며, 도리언은 제가 되고 싶어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 (오스카 와일드의 말, p. 387)
과연 도리언 그레이는 어떤 삶을 원했을까, 어떤 자신의 모습을 원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