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0
0. 헨리 지음, 이성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 헨리는 약 10여 년간 작가 생활을 하면서 단편 300편을 발표한 단편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단편소설 작가로는 '지 드 모파상' '애드거 앨런 포', '안톤 체호프' 등이 유명 작가이다. 
'오 헨리'는 어려서 어머니가 일짝 돌아가셨기 때문에 숙모 밑에서 자란다. 숙모가 경영하는 사숙에서 초등 교육을 받고 숙부의 약국에서 일하면서 독서와 교육을 통해 작가가 될 추리력과 투시력을 키웠다. 
이후 자립을 하여 텍사스 주에 가서 카우보이, 점원 등의 직업을 갖게 된다. 결혼 후에는 은행에서 근무를 하면서 주간지를 창간하고 신문에 글을 기고하기도 한다. 
은행 근무 중에 공금횡죄로 고발되어 남미로 피신을 하는데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받고 귀국했다가 체포되어 5년형을 받게 된다. 그래서인지 '오 헨리'의 단편 중에서 경찰, 범죄인, 수감 등에 관한 단편이 있는데 이런 체험에서 나온 작품이 아닌가 한다. 


'오 헨리'의 단편 중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회자되는 작품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가난한 부부의 애틋한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인데, 아내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긴 머리를 잘라 남편의 금시계에 어울리는 백금 시계줄을 사고, 남편은 자신의 물건 중에서 가장 귀한 금시계를 팔아서 아내의 긴 머리에 어울릴 머리핏을 사오는 이야기이다.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의 이야기, 자신의 가장 귀한 물건을 아낌없이 팔아서 상대방의 선물을 사는 마음이 애틋하지만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작품과 함께 겨울이면 생각나는 소설은 <마지막 잎새>이다.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 사는 화가촌의 허름한 벽돌집에서 일어나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폐염에 걸린 존시는 창문 밖의 담쟁이의 잎새를 세고 있다.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버만 할아버지는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는 밤에 담장에 떨어지지 않는 잎새를 하나 그려 놓고 세상을 떠난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들은 아주 짧으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다. 학창시절에 <크리스마스 선물>, < 마지막 잎새> 그리고 <20년 후>는 영어시간에 원문을 해석하는 숙제를 했던 작품들이다.
당시, 친구들과 <20년 후>를 해석하는 숙제를 하면서 5친구가 '우리도 20년은 아니지만 10년 후 어느날, 학교 앞에서 만날까?'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행에 옮겨 지지는 않았다. 
<20년 후>는 두 친구의 이야기로 20년 어느날 '빅 조 브래드' 레스토랑 앞에서 밤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지미 웰스는 경찰관이 되었고, 서부로 간 친구는 밥은 경찰에 쫒기는 범죄자가 됐다.
경찰이 된 웰스는 약속 시간에 그 장소에 나왔으나 친구 밥이 경찰이 찾는 범죄자임을 알고 몇 마디를 건넨 후에 그 곳을 떠난다. 다른 경찰이 와서 밥을 체포하면서 친구 웰스가 약속 장소에 나왔음을 이야기해 준다.
이외에도 '경찰관과 찬송가', '도시물을 먹은 사람'등은 경찰과 범인의 이야기이다. 
단편소설의 특징이 뜻밖의 결말에 있는데, 그것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이 가지는 장점이 아닌가 한다.
'오 헨리'의 작품의 테마는 우의(友誼)기 넘치는 이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밀도있는 구성과 풍부한 어휘, 위트, 간결한 문장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가져다 준다. 
오래 전에 읽었던 작품들을 다시 끄집어 내서 읽는 묘미는 추억을 상기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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