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무하 - 매혹적인 선으로 세상을 사로잡은
장우진 지음 / 책우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장식품, 일러스트레이션, 식기류, 포스터 등에서 한 번쯤은 본 듯한 그림이 있다. 소녀들을 위한 만화에 나올 듯한 모습의 여인의 모습, 실타래를 풀어 헤친 듯한 머리카락, 통통하지만 뽀얀 살갗의 얼굴, 화려한 꽃 장식으로 치장한 왕관을 쓴 여인, 여인의 주변은 꽃들로 가득하다.

 

바로 알폰스 무하의 그림이나 패널, 장식품, 토스터에 나오는 여인의 모습이다.

 

 

지난 2019년 10월 24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삼성동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 봤던 알폰스 무하의 각종 작품들.

 

그 이후에 알폰스 무하에 대한 책을 읽었고, 이번에 2권의 책을 샀다.

 

한 권은 2017년에 책우리에서 나온 <매혹적인 선으로 세상을 사로잡은 알폰스 무하> 또 한 권은 2021년 RHK에서 나온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보니 저자가 장우진으로 같은 사람이 쓴 책이다. 책의 내용도 거의 같아서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은 알폰스 무하 전시회를 계기로 이전의 책의 개정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국민 화가이다. 1860년 7월 24일 체코 모라비아의 작은 마을 이반치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가정교사로 집을 비우면 혼자서 그림을 그리면서 놀았다. 성악에도 재능이 있어서 수도원 성가대원으로 활동을 했는데 변성기 오면서 마을에서 초상화를 그리거나 극단의 무대배경을 그리곤 했다.

 

무대 장치를 만드는 일을 하던 중에 백작의 도움으로 파리 유학을 떠나는데, 유연한 기회에 알폰스 무하에게 세상의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당시의 인기 여배우인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연극 <지스몽다>포스터를 급하게 그려야 됐는데 포스터를 그릴 화가가 없었다. 그래서 무하가 포스터를 그리게 되는데 기존의 포스터와는 전혀 다른 실물 크기의 포스터를 완성하게 되는데 이 포스터가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파스텔톤의 투명한 색채, 비잔틴식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배경, 화려한 중세풍의 의상.

 

사라 베르나르와 무하는 단순한 포스터 디자이너가 아닌 함께 콘셉트를 의논하고 만들어가는 동업자가 된다.

 

이후,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의 독특한 이미지의 작품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광고 포스터, 제작광고, 장식류 등...

 

 

무하의 광고는 감각적이고 현대적이며 작품 속의 여인은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어서 호감을 갖게 된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체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역사적인 작품들도 다수 있다.

 

 

<독일 역사의 여러 장면과 일화>, , 콘스탄스 공의회에서의 얀 후스>, < 슬라브 서서시>

<슬라브 서사시>는 슬라브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연작이다. 자신의 민족과 조국에 대한 자긍심, 범슬라브인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약 20여 년에 걸쳐서 체코의 역사와 민족애를 담은 20편에 달하는 거대한 작품인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한다. 이 작품은 가장 작은 작품이 한 면이 4m에 달한다.

이 작품은 프라하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1939년 무하는 나치가 프라하를 침공한 당시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게 된다. 이유는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인 <슬라브 서사시>때문이다.

 

 

고문의 후유증과 페렴으로 나치로 부터 풀려 나온 지 며칠 만에 무하는 세상을 떠난다. 나치는 무하의 장례식에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했지만 1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

 

 무하는 파리, 미국 시절에는 상업적인 포스터 등의 작품을 통해서 명성과 부를 얻게 되지만 그의 모든 장식적 디자인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하의 미술경향인 아르누보는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체코의 공상화로 침체 되었다가 20세기 디자인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으면서 재조명이 되었다.

 

 

흔히 알폰스 무하를 장식 예술가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는 포스터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보석 디자이너, 조각가, 실내 장식가 등  아르누보의 총체 예술 이념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가장 독창적인 아르누보 예술가 중의 한 사람이다.

 

 

2권의 책을 통해서 체코인이기는 하지만 파리를 주 무대로 유행을 주도한 알폰스 무하의 삶과 예술세게를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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