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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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은희경의 열다섯번째 책이자 일곱번째 소설집이다. <중국식 룰렛>이후 6 년 만에 펴낸 책이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기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은 은희경 작가의 글을 접할 수 있다.

 

 

작가의 글은 어렵지 않다. 쉽게 쓰면서도 세련된 문장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은희경의 지인인 K가 뉴욕에서 십이 년을 살았기에 그곳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러면서 뉴욕을 배경으로 4편의 작품을 쓰게 된다.

 

뉴욕은 처음 갈 때의 느낌과 두 번 갈때의 느낌 그리고 그곳에서 얼마나 오래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수록된 작품 중의 <우리는 왜 얼마동안 어디에>는 승아가 뉴욕에 있는 친구를 방문하면서 단 열흘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뉴욕 JFK공항에 내리면 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때 이민국 공무원이 하는 질문이 '뉴욕은 왜 왔느냐?' ' 얼마동안 있을 것인가', '어디에 있을 것인가'이다.

 

그렇게 심사대를 통과하고 친구를 만나 그녀의 집에 가지만 SNS에서 보던 친구의 집도 동네도 아닌 그런 모습의 생활상,

친구는 뉴욕에 유학을 와서 공부를 마친 후에 생활인으로 있으니 친구의 뉴욕 여행을 챙겨 줄 여력은 없다. 그녀는 그녀 나름의 생활이 있으니....

 

아마도 비슷한 경험은 많을 것이다. 승주가 뉴욕에서 한 일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동네 마트를 가고 우체국을 간 일 밖에 없으니...

 

두번째 이야기인 <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수진은 어느해 여름 어학연수를 떠난다.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이혼 후의 일탈이라고나 할까.

 

어딘가로 떠나서 새로운 것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업형태는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형태이니 첫 시간은 자기소개, 휴일 후에는 어떻게 지냈느냐 등등

 

수진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니 영어책 예문을 참고하여 수업에 대비한다, 거기에서 만나게 되는 비슷한 성향의 세네갈인 마마무, 그와의 이야기...

 

<아가씨 유정도 하지>는 소설가 아들이 뉴욕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에 참석하면서 80대 엄마가 함께 가게 된다. 어머니는 낭독회에서 만난 에이미와 뉴욕의 이곳 저곳을 다니는데....

 

아들은 엄마의 소지품 속에서 오래된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엄마의 추억 속 남자가 젊은 날에 이곳으로 떠나왔음을 알게 된다.

 

4편의 소설은,

 

*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

 

* 장미의 이름은 장미

 

*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

 

* 아가씨 유정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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