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들 (여름 한정 에디션)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뉴욕 현대미술관 (MOMA = Museum of Modern Art)는 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여러 해 전에 뉴욕에 갔다가 4군데 정도의 미술관을 돌면서 들렀던 미술관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뉴욕을 찾았을 때는 꼭 모마 미술관을 가고 싶었지만 뉴욕의 외곽에 위치한 미술관을 가느라고 시간이 없어서 다시 찾지는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모마 미술관을 다시 못 갔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런데 얼마 전에 출간된 <그림들>을 통해서 모마의 미술품을 접하게 됐다. 이 책의 저자는 SUN인데 미국 현지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일한다. 저자가 쓴 <이건희 컬렉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게 됐다.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 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봤다. 전시 작품이 다양하고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상당히 많으며 도자기류의 경우에는 고대 석기부터 조선 백자까지 시대순으로 모두 갖춰져 있었다.

 

<그림들>과 함께 <이건희 컬렉션>도 함께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그림들>에서는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 16편이 소개된다. 너무도 유명한 작가와 작품들이기에 한 번쯤은 그 작품에 관해서 알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존의 미술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도슨트의 시각에서 작품을 설명하듯이 씌여져 있고, 소개되는 작품과 함께 연관성이 있는 작가와 작품이 소개된다.

 

<그림들>의 구성은,

1. 모마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직접 만나 작품 앞에서 이갸기를 듣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2. 모마 미술관에 갔을 때에 놓치지 않고 꼭 봐야 할 작품 16작품을 선정했다.

3. 모마 소장 작품이 아니라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도 함께 설명된다.

4. 모마 미술관이 각각의 미술품을 소장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다.

5. 모마 미술관 방문시 핵심 감상 포인트, 관람 팁이 소개된다.

 

모마 미술관은 현대 작품을 20만 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으로 된 갤러리인데, 주요 작품은 4층에서 5층에 집중되어 있다. 주로 관람객은 1층에서 윗층으로 이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6층 또는 5응으로 내려 오면서 감상하는 것이 관람팁이다.

 

3층과 6층은 특별 전시실이고 5층은 1880년~1940년대 작품이 전시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모네의 <수련>, 마티스의 <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 등이 있다.

 

 

4층은 1940년~1970년 작품으로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 슈타인 등의 작품

 

2층은 설치미술로 장 미셀 바스키아, 키스 해링, 제프 쿤스 등의 작품.

 

대부분의 관람객은 아래층 부터 관람을 하는데, 지쳤던 발걸음이 5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너무도 낯익은 작품들에 눈이 황홀해진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일반인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역동적인 밤하늘을 표현한 작품이다. 고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 화가'라는 평을 듣는다.

 

 

이건희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모네가 그린 수련 시리즈는 약 250여 점이 된다고 한다. 몇 해 전에도 모네의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수련>을 관람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을 것이다.

 

모네의 <수련>은 40여 점은 대형 패널에 그린 것으로 몇 개의 패녈을 옆으로 붙여서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모마 미술관에 있는 <수련>은 가로 약 12.7m의 초대형 작품으로 살짝 굴곡진 입체적인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그 이유는, 모네는 <수련>을 전시할 때에 유의할 점을 말했다고 한다.

 

1. 평면이 아닌 곡선 형태로 빙 둘러진 모습

2. 전시실 벽은 하얀색일 것

3. 전시실에 자연광이 들어 올 것.

물론, 전시 장소에 따라 이 조건을 따를 수 없는 곳도 있지만 이런 점에 유의한다고 한다.

 

책에 실린 모네의 <수련>을 보면 인상주의 경향에서 추상화 느낌으로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모네 말년의 작품은 외형과 색이 변형된 모습인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모네가 노년에 백내장으로 사물을 잘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악성 베토벤이 말년에 귀가 안 들린 것이나 화가 중에 노년에 눈이 안 보인 사례는 그래도 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음을 느끼게 해준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앙리 마티스의 <춤1>, 마르크 샤갈의 <나와 마을>, 프리다 칼로의 <폴랑 - 창과 나>, 에드워드 호퍼의 <주유소>,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등...

 

 

그리고 앤디 워홀과 함께 팝아티스트로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모 기업에서 사들였던 <행복한 눈물>로 우리나라에서 더욱 유명해진 작가이다.

 

모마 미술관에 전시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공을 든 소녀>.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중적이고 전형적인 만화의 이미지를 독특한 양식으로 작품화하였다. 망점 기법을 응용하여 간결하고 상업적인 독특한 작품을 제작한다.

 

 

그리고 앤디 워홀의 작품은 잘 알려진 <캠벨 수프 캔>이다.

 

 

앤디 워홀는 <마릴린 몬로>로 잘 알려져 있는데, 컬러를 다양하게 변형하여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찍어낸 작품으로 10점이 1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키스 해링은 거리의 예술가로 그라피티 화가이며 팝 아트의 천재 화가이다. 익살스럽고 경쾌한 아이콘들을 아름답게 조합한 작품들이 있다.

 

이건희 전시회에는 이중섭의 작품이 여러 편있다. 이중섭은 300여 점의 은지화(담배 속지 은박지에 그린 그림)를 그렸다. 그런데 모마 미술관에서 이미 1957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이중섭 작품이 특별 전시된 적이 있다. 1955년에 주한 미국 대사관에 있던 사람이 이중섭 개인전에서 은지화 3점을 사서 모마에 보냈고, 이를 전시했다고 한다.

 

2020년 11월 1일부터 2021년 2월 6일에 걸쳐서 모마 미술관에서는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이 전시되었다.

 

모마미술관에 전시된 꼭 봐야 할 16점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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