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물 수업 -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정재경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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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물 수업>의 책을 펼치고  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이야기인 '들어가면'을 읽다 보니 작가의 유년 시절과 나의 유년 시절이 많이 닮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주택가였기에 학교 가는 길에 만나는 집들의 담너머에는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었다. 물론 우리 집 정원에도 꽃들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훗날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에도 작은 화분에는 예쁜 꽃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요즘도 꽃집을 지나다가 바이올렛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나서 몇 화분을 사 온다.

'식물 키우기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물이 너무 자주 주면 죽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어떤 식물은 물은 흠뻑 줘야 하는 식물도 있다.

 

 

우리 집에 있는 스킨답서스는 원조가 30년도 넘었다. 작은 화분을 사 왔는데 이제는 관심 조차 안 가져도 무럭 무럭 뻗어 나간다. 그래서 잘라 버리고 또 버리고 해도 지칠줄 모르고 잘 자란다. 스킨답서스는 벽을 따라 길게 뻗어 나가는 성질이 있는데,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얼마나 죽지를 않으면 '악마의 식물'이란 별명이 있다.

이렇게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솟아 오르는 새 잎의 생명력을 보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식물의 초록색은 뇌에서 알파파가 나와서 집중력도 증가된다.

그리고 식물들 중에는 공기 청정 능력을 가진 식물이 많아서 집안에 두면 미세먼지를 줄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난감한 것은 벌레에 대한 공포이다. 새로 사온 화분에서 지렁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잎이나 줄기에 작은 해충들이 달라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 집 식물 수업>은 다년간 식물을 키우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알려 준다. 식물에 대한 정보, 식물 관리기술, 키운, 병충해를 막는 방법, 건강한 반려식물을 고르는 방법, 식물을 키우기 어려운 장마철이나 겨울철의 대비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자신이 키운 식물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를 함께 알려준다는 점이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간단한 레시피가 있다. 진달래 화전, 민트 차, 오이 샌드위치, 생강청, 파김치, 폰즈 소스, 모히토, 라벤더 얼음 등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된다.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식물을 주제로 할 수 있는 활동 16가지도 알려준다. 이런 활동을 한 후에 그 결과물을 책에 그리거나 붙이는 작업도 할 수 있다.

* 실내 정화식물 Top 5 : 스킨답서스, 스파티플름, 접란, 아레카 야자, 인고 고무나무

* 맥문동은 모기 퇴치 식물이다.

* 식물의 벌레를 없애는 방법 : 물에 주방세제를 희석하여 잎을 닦아 준다. 주방세제에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있어서 벌게가 나뭇잎레 달라 붙는 것을 방지해 준다.

 뿌리에 생기는 벌레는 비오킬이나 EM용액을 사용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가정용 살충제를 뿌려도 된다.

흔히 '식물을 하나도 안 키우는 사람은 있어도 한 개만 키우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취미이자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 가정마다 환경이 다르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식물이 다르다. 그러나 식물과 가까이 있으면 초록생활을 통해서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이 건강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새싹이 돋아 오르는 것을 보면서, 꽃이 피는 것을 보면서, 가지 치기를 하거나 분갈이를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식물을 키우는 것은 자녀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집 식물 수업>에는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기술들이 담겨 있다.  화창한 봄날, 가까운 꽃집에서 작은 화분 1~2개를 사서 키워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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