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의 탄생 -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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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수많은 브랜드가 나왔다가 사라졌다. 그러나 그 중에는 오랫 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잊혀지지 않은 브랜드도 있다.  제품의 브랜드가 그 제품 전체를 일컫는 보통명사처럼 불리는 경우도 있다.

 

 

<오리지널의 탄생>은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의 탄생과 오래도록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을 이야기한다. 이런 브랜드는 거의 100년을 훌쩍 넘은 역사를 가졌으나 아직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유튜브 지식채널인 '세상의 모든지식'의 '브랜드 백과사전'의 콘텐츠의 내용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서 한 권으로 책으로 엮었다.

책의 구성은,

PART 1 : 식탁 위의 오리지널 - 타바스코, 코카콜라, 허쉬, 겔로그, 조지 워싱턴 커피, 하리보, 스팸, 환타, 맥도날드, 페레로

PART 2 : 생활 속의 로리지널 - 질레트, 3M, 샤프, 크리넥스, 지포, 레고, 모노폴리, 폴라로리드, 아디다스

PART 3 : 역사를 바꾼 오리지널 -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바세린, 아스피린, 활명수, 포드, 롤스로이스, 유한양행, 페니실린, 폭스바겐

 

 

핫소스로 잘 알려진  TABASCO은 1868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루이애지아에 살고 있던 에드워드 메킬러니는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은행원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니 은행원으로 재취업이 힘들게 됐다. 그래서 폐허가 된 농장에 멕시코 고추인 타바스코를 심게 되고, 이 매운 고추를 이용하여 느끼함을 잡아주는 핫소스를 만들게 된다.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마켓에서 TABASCO를 쉽게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콜라하면 코카콜라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만날 수 있는 코카콜라, 코카콜라도 남북전쟁과 관련이 있다. 남북전쟁 후에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의 내성, 중독성에 대체할 약물로 찾아낸 코카인 대신 코카와인을 만들어 마신데서 유래하게 된다.

지금은 초콜릿이 흔하지만, 1890년 쯤에는 초콜릿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 밀크 초콜릿의 경우에는 스위스에서만 만들 수 있었다.

 

 

캐러멜 가게를 하던 밀턴이 제조법을 연구하여 만든 초콜릿이 허쉬 초콜릿이다. 눈물방울 모양의 키세스. 모양도 귀엽지만 어린 아이의 입에도 한 입에 쏙 들어가면서 그 달콤함이란 어린날의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허쉬의 키세스가 은박지에 싸여 있다면 금빛 포장지에 싸여 있는 이탈리아의 초콜릿 페레로 로쉐, 제과점 아들이었던 미켈레 페레로가 개발한 초콜릿이다.

개발자인 미켈레 페레로는 2015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 날이 바로 발렌타인 데이였다고 한다. 평생을 초콜릿을 연구한 페레로 다운 죽음이란 생각이 든다. 페레로의 초콜릿으로는 초콜릿 잼인 누텔라, 어린이를 위한 초콜릿인 킨더 초콜릿, 고급스러운 페레로 로쉐가 있다.

 

 

질레트 면도기, 사진을 찍으면 금방 나오는 폴라로이드, 통조림 스팸, 춤추는 곰모양의 젤리인 하리보, 2차 세계대전 중에 코카콜라의 대체제로 나온 환타,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켈로그, 일회용 티슈의 대명사인 크리넥스, 깍지 않아도 되는 샤프펜슬,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 아스피린, 보습력이 뛰어난 바세린....

 

이런 제품들은 지금도 TV를 틀면 나올 정도로 그 제품을 대표하고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이런 제품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생산자들의 노력도 있었고,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했기에 만들어지고 널리 보급된 경우들도 있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는 굴러 다니는 장난감으로 LEGO가 있다. 흰색, 빨강, 노랑, 파랑, 초록색의 다양한 모양의 작은 별돌들.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놀라운 장난감으로 변신한다. 플라스틱 벽돌 블록 장난감인 레고를 판매하는 레고랜드에 간 적이 있는데, 만들어 놓은 완성품들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의 상품으로는 1910년에 만들어진 부채표 활명수가 있다. 소화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활명수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아우르는 약이다.

조선시대에는 과식을 많이 해서 급체, 구토, 설사 등, 토사곽란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궁중 선진관이던 밍병호와 아들 민강이 궁중 생약 비방과 서양 의학을 접목해서 만든 물약이 활명수이다. 당시 가격이 50전, 50전이면 설렁탕 2그룻을 먹고 막걸리 2~3잔을 먹을 수 있는 돈이었다. 다소 비싼 가격이었으나 활명수는 대박상품이었다.

 

 

그래서 유사품도 많이 나왔다. 민강은 활명수를 팔아 번 돈을 임시정부로 보내다가 일제의 감시가 심해지자 활명수를 만주로 보내 그곳에서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여 독립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동화제약의 활명수는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여럿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 브랜드, 국내 최초 제약회사, 국내 최초의 양약개발, 국내 최초의 상표 등록.

 

 

동화약품의 최초의 제품이 활명수이다. 지금은 까스 활명수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활명수, 소화가 안 될 때는 활명수...

국민 연고인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 유한양행은 설립자인 유일한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일한 회장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것 그리고 회사를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긴 것, 나중에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창업주 유일한의 훌륭한 행동이 귀감이 된다.

 

 

책 속의 28가지 브랜드는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재에도 우리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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