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클래식 클라우드 1
황광수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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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아르테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출간되고 있는 '클래식 클라우드'의 첫 번째 책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다.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지 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가 남긴 작품들은 각국의 뮤지컬, 연극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사람들 보다는 읽기 쉽게 엮어진 책이나 연극 등을 통해서 익숙한 사람들도 많다.

줄거리는 알지만 막상 작품을 대하면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은 널리 알려진 작품들은 희곡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37편의 희곡, 4편의 이야기 시, 154편의 소네트, 이 작품들의 일부를 <세익스피어 * 황광수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서>에서 만날 수 있다.

 

 

셰익스피어 작품과 인생 이야기를 찾아 황광수는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랫퍼드, 런던, 파리, 헬싱외르, 바이마르, 베네치아, 로마, 아테네로 떠난다.

문학평론가인 황광수는 이런 여정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는 곳마다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 작품 속에서 인용문을 우리말로 옮기고 그 작품들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해 준다.

 

 

" 셰익스피어가 빚어낸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의 상호작용은 세계문학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진폭이 크다. 그래서 그의 작품세계는당시 대중의 환호와 지금 비평가의 탄성이 동시에 터져나오는 시공간이 된다! 이것은 결코 나 하나만의 상상이 아니다. " (p.320)

 

 

" 그렇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진귀하고 신기한 것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2014년에 스트랫퍼드 주민들은 그를 '450년 젊은 셰익스피어'라고 불렀다. 그렇지만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그의 문학의 영원성을 꿰뚤어 본 이는 그 자신도, 스트랫퍼드 주민도 아니었다. 그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던 벤 존슨이었다. '셰익스피어는 한 시대가 아니라 모든 시대를 위해 존재했다. ' 나는 셰익스피어의 문학의 불멸성에 관해 이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알지 못한다. " (p. 321)

 

 

한 번쯤은 들어 본 작품 속의 대사들, 그리고 시적 언어는 셰익스피어를 빛나게 해 준다.

 

 

"셰익스피어의 대담한 말장난, 비유와 생략은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큼 위협적이다. 사회적 안정에 대한 그의 신념은 발화되는 바로 그 언어에 의해 위협받는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에게는 글쓰기의 행위 자체가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불화하는 인식론 (또는 지식이론)을 함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몹시 당혹스러운 딜레마이며, 셰익스피어의 연극 대다수가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들을 이해하는데 바쳐졌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 (p.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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