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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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빅터 프랭클이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체험 수기이다. 빅터 프랭클은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로서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연구하던 로고테라피의 이론을 이 책 속 요약하여 담아 놓았다.

이 책은 출판된 후에 미국에서만 100만 부가 판매되었고, 현재는 미국 거의 모든 대학생의 필독서로 선정되었다. 출간 당시에는 표지에 빅터 프랭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절망에서 희망을, 죽음에서 삶을 선택하는 자유는 내 안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간이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삶의 의미는?, 인간다움이란? '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번에 읽게 된 <빅터 프랭클>은 빅터 프랭클이 아흔 번째 생일을 기념해 전 생애를 회고하면  쓴 자서전이다. 빅터 프랭클의 90년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리학의 거장인 프로이트, 아들러와의 만남과 갈등, 이별, 그리고 프로이트와 아들러, 빅터 프랭클의 심리학이 어떻게 다른지를 서술한다.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그리고 그의 활동 등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과 더불어 정신요법 제3학파라고 불리는 로고테라피는 빅터 프랭클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다. 그는 로고테라피를 삶의 의미를 찾는 의미치료라고 한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프랭클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온가족이 강제수용소로 끌려 간다. 3년간에 걸쳐서 4곳의 수용소를 거치게 되는데, 죽음의 수용소로 악명이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거치게 된다.

수용소에서 아버지는 감자껍질로 연명을 하다가 굶어 죽고, 어머니는 가스실에서 죽고, 아내와 형도 수둉소에서 죽는다. 살아 남은 가족은 프랭클과 여동생 뿐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가는 날의 일화를 이 책에서 처음 자세하게 기록한다. 삶과 죽음이란 어떤 줄에 서느냐에 따라서 가스실로 갈 수도 있고, 수용소에 남을 수도 있었으니...

수용소의 이야기는 너무도 절망적이고 암울하지만 이곳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픈 내용은 많지만 그래도 더 가슴이 아픈 이야기는.

유대인 소아과 의사인 야누슈 코르작은 192명의 고아들과 함께 트레블랑카 강제 수용소로 가게 된다.

코르작은 고아들에게 이런 상황을 모르게 하기 위해서 소풍을 떠나듯이 행진을 하면서 수용소를 향한 기차에 오른다. 그러나 이들은 수용소에 내리자 마자 가스실로 들어가게 된다. 코르작도 고아들과 함께 가스실로 향하니...

 

 

빅터 프랭클의 정신 분석학은 하루 아침에 이르어 진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논문 주제로 '정신 분석'을 썼는데, 이 논문은 정신 분석가 히치만과 쉴더의 영향을 받았다.

"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궁극적 의미, 초월적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의미을 다 알 수 없지만, 믿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모르 파티 (amor fati), 운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 (p.p. 60~61)

 

 

또한 빅터 프랭클은 15~16살 즈음에는 철학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쇼펜하우어를 정신분석학 측명에서 연구한 졸업 논문을 썼는데, <철학적인 사고의 심리학>이다.

강제 수용소에 끌려 가면서도 노트에 자신의 연구 내용을 적어서 옷 속에 꿰매 넣었지만 수용소에서 옷을 빼앗기면서 모든 자료를 잃게 된다.

 

 

그런데, 바꿔 입게 된 옷에서 종이를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의 이론을 꼼꼼하게 적어 놓는다.

그는 여든 살이 될 때까지 암벽 등반, 비행 등을 하면서 삶의 열정을 불태웠다.

 

 

"나는 가장 긴장되는 일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 째는 암벽 등반, 둘 째는 카지노, 게임, 셋 째는 뇌수술입니다. " (p. 43)

 

 

그는 93세 (1997년) 영면에 들기까지 강의와 집필을 쉬지 않았으며 약 40권의 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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