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뒤 맑음 - 상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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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의 남성작가인 '츠지 히토나리'와 함께 하나의 소설을 번갈아 가며 함께 쓴 <냉정과 열정사이>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 이후에 이런 형식의 소설이 몇 편 더 나오기는 했지만 <냉정과 열정사이>가 씌여질 때만 해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 같은 상황에 대해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뒤 재회를 가슴에 묻어둔 채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헤어진 연인들의 인생을 그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자와 남자, 냉정과 열정 … 서로 다른 두 권의 이야기가 합쳐져야 비로소 하나의 소설로 완성되는 독특한 릴레이 러브스토리이다. " (책소개글에서)

오래 전에 이 소설을 읽었는데, 엇갈린 두오모 성당에서의 기다림, 그리고 만남...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은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만으로도 많은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에쿠니 가오리'는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일본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 출간되는 작품마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 (....)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는 평을 받고 있다.

<반짝 반짝 빛나는>, <나의 작은 새>,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한 낮인데 어두운 방>, <좌안 1,2>, < 수박향기>,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 별사탕 내리는 밤> 등은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이다.

2019년에 <별사탕 내리는 밤>을 읽은 이후에 다시 접하게 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은 <집 떠난  뒤 맑음, 상, 하>이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피로감이 극에 달하여 지쳐가고 있는 이 즈음에 10대 사촌 자매 (14실. 17 살) 의 여행이 부럽기도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읽는다면 마음 졸이면 두 어린 (?) 학생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기를 바랄 듯하기도 하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온 14살 중학생 레이나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미국 뉴욕 생활에 익숙하다. 그러나 레이나의 사촌 언니인 이츠카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고졸 인증시험을 거쳐서 미국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대학 부설 어학원에 다니는 미국 생활도 익숙하지 않고 언어도 능숙하지 못하다.

그런 이츠카는 레이나와 함께 미국 서부에 가기 위하여 달랑 편지 한 장을 남겨 둔 채 집을 떠난다.

뉴욕에서 보스턴, 포틀랜드 그리고 뉴햄프셔, 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에서 시카고로 떠나기 직전에 할머니가 오토바이에 치는 사건을 목격하고 할머니을 도와주려고 하다가 클리블랜드에서 여러 날을 머물게 된다.

두 소녀의 여행은 순탄한 듯, 순탄하지 않고...

처음에는 곧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던 부모들은 마침내 두 소녀가 가지고 나간 카드를 정지시켜 버린다.

여기까지는 <집 떠난 뒤 맑음 상>의 간단한 줄거리.

서부를 가기를 희망하는 두 소녀는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하는  이야기는 하 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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