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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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매일 아침 회원들에게 전달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침편지가 있어서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간직할 수 있게 해 줬다.

오늘 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축쳐져서 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고 마음을 보듬어 주는 책이 <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이다.


 

이 책의 부제는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다.

오늘 하루 참 잘 보냈다. 직장 생활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버텨 주었다고 위로를 건네는 말 한 마디가 위로로 다가오는 그런 글들을 읽으면 하루의 피곤함이 사르르 녹아 내리지 않을까.

이 책은 '오늘 하루도 힘들었을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이 담겼다.

 

 

1징 : 피린 꽃이 핀, 봄

2장 : 청록빛 눈부신, 여름

3장 : 자홍색 물든, 가을

4장 : 하얗게 기다린 겨울

에필로그 : 눈꽃

우린, 겨울의 이미지로 쓸쓸하고 외로운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들이 만든 편견이다. 겨울을 계절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는데....

 

 

생각을 전환해 보자, 겨울은 봄을 준비하는 첫 계절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겨울, 봄, 여름, 가을...

꽃은 아름답다, 그런데 꽃은 금방 시들어 버린다. 축하를 해 줄 때에 꽃을 선물하는데, 누군가는 금방 시들어 버릴 꽃을 왜 아깝게 선물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서 꽃은 어떤 의미에서는 아쉬운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보자.

꽃 선물이 나에게 전해지던 그 순간을...

그 순간은 누구나 행복해 한다. 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활짝 피어난다. 꽃이 전해진 순간을 마음에 담아 두자. 꽃이 시들지 않는다면 그렇게 소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시들기에 시들기 전의 그 아름다움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고 영원하지 않기에 소중한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자신이 어른이 되기 전에는, 부모가 되기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른이 되면 아버지의 마음이 보이고, 어머니의 마음이 보인다. 그래서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힘든 순간도 마찬가지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면 그 행복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 힘들었던 그때가 어둡고 파랗던 것은 끝이 보이지 않던 바다처럼 깊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p. 60)

 

 

" 당장

계획대로 되는 건 없어

당장 내일조차 모르는데

먼 미래를 그려서 뭐해

앞만 보고 사는 거지 " (p. 171)

 

 

" 순간

별거 아닌 추억에 휘감기는 순간이 있다.

추억이라 부르기엔 사소한, 스쳐 꺼내기도 모호한

그러나 그리운 순간이 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누군가는 만났고, 나를 어루만졌던

그리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p. 187)

 

 

'참 괜찮게 살았다.'는 건 우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많은 날들을 살아 온 지금,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면 '참 괜찮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큰 일을 한 것도 아니고, 하고자 했던 많은 일을 이룬 것도 아니지만.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난 참 괜찮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추억 속의 날들도 그 당시에는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았을텐데 지나온 날들이 마음 속에 담겨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게 살아 온 것이란 생각.이 든다.

 

 

힘겨운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 결국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은 세상이 정의한 기준이 아닌,
그저 나로서 충분했다는 말, 당신과 함께라 다행이었다는 말.
참 괜찮은 인생을 살아왔다는 말. " ( 책 뒷표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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