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방법>의 저자인 '무로이 야스오'는 <DVD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작화 기술>를 쓴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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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니메이션 학원을 설립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서 애니메이션 작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의 그림은 18살때 부터 약 20년 간의 그림 인생을 바탕으로 자신의 멘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누구 보다도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애니메이터이다.
저자 소개로 짐작을 하겠지만 <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애니메이션 작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진 초보에게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고 어느 정도 경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그동안 어렵게 느꼈던 작화법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취미로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요즘은 손편지를 잘 쓰지는 않지만, 옛 향수에 적어서 손편지를 쓸 때에 편지지에 캐릭터를 그려 넣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작화법은 알아 두면 좋을 것이다.
세밀화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애니매이션도 관심을 가지고 그려 보면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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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그리는 일이 좋아진다.
2장 : 더 잘 그려보자
3장 : 모작 /데생
4장 : 다양한 방법과 성장법
5장 : 프로로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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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의 끝부분에는 독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의 Q&A 가 실려 있다.
모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 처음부터 가장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세요."
" 못 그려도 상관없으니, 일단 보고 따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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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반려견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서 사진을 보고 그린 적이 있는데, 실물을 보고 그리는 것 보다는 사진을 보고 그리니까 반려견의 특징을 파악하기가 쉬웠던 경험이 있다.
지금에는 그 그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를 기억하는데, 더 마음에 와닿는 그림이 됐다.
그림을 그릴 때에 모작을 그리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유명 화가의 경우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모작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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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잘 그리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실력을 키우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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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원점은 끊임없는 물음이다. " 왜 이런 캐릭터를 그렸어?", " 왜 이 색을 썼어?", " 왜 이런 포즈를 그렸어?"
이런 물음을 가지고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다.
학교 미술교육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감성과 개성에 편중되어 있으며, 평가기준도 모호하다.
그림의 좋고 나쁨은 80%는 기술이고, 10~20%는 재능인 감성이다. 물론, 애니메이션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좋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것이 실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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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실력이 좋아지는 최강의 3스텝으로,
수 (守) : 모작, 스승의 기술을 흡수하는 것
파 (破) : 데생, 다양한 노하우를 흡수, 실물관찰
리 (離) : 독자성을 드러내는 것
책의 내용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저자인 '무로이 야스오'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다. 그는 자신의 그림 인생을 통해서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 어떻게 애니메이션 작가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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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터뷰 내용은 애니메이터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림은 그리는 것을 좋아하면 어느 정도는 그 길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좋은 작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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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20년간의 그림 인생을 바탕으로 어떻게 그림 실력을 키워서 프로 작가가 되었는지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도서의 마지막에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