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교양 - 한 권으로 세상을 꿰뚫는 현실 인문학 생각뿔 인문학 ‘교양’ 시리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엄인정.김형아 옮김 / 생각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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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는 읽었지만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민음사'에서 나온 2권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기행>은 괴테가 1786년부터 1788년까지 20개월에 걸쳐서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일기, 메모 등을 모아서 엮은 책인데, 괴테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이 책들을 읽은 이후에는 '괴테'의 책을 읽지 않았기에 그저 독일의 대문호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괴테'의 책 속의 글들을 모아서 엮은 <괴테의 교양>을 읽으면서 '괴테'의 일생과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하게 됐다.

 

 

괴테(1749~1832)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여 변호사의 길을 걷기도 했다. 예술가들과의 교류로 법률을 전공하는 도중에 문학, 미술도 공부를 하게 되는데, 폐결핵으로 인하여 학업을 잠시 중단하기도 한다.

괴테는 시인, 소설가, 극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밖에도 변호사, 철학가, 정치가이기도 하다.  그의 관심은 다양하여 철학, 지질학, 광물학,자연과학, 미술 등에도 조예가 깊다.

 

 

또한 괴테는 그의 저서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말했듯이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을 했다.

괴테는 항상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며, 모든 일에 열성적이고 긍정적이며 희망적인 자세를 가지고 삶을 살았다.

그는 자기성찰을 통한 부단한 노력을 하였기에 그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남긴 작품들에는 다양한 장르에 걸친 주옥같은 잠언들이 담겨 있다.

 

 

<괴테의 교양>은 괴테의 작품들 속에 담긴 내용들을 8개의 part로 나누어서 소개해 준다.

Part 1 ; 괴테가 ‘자아성찰과 인간’에 관해 말하다
Part 2 : 괴테가 ‘인간의 감정’에 관해 말하다
Part 3 : 괴테가 ‘고통과 위로, 조언’에 관해 말하다
Part 4 : 괴테가 ‘의지와 용기’에 관해 말하다
Part 5 : 괴테가 ‘사랑과 우정’에 관해 말하다
Part 6 : 괴테가 ‘이별’에 관해 말하다
Part 7 |: 괴테가 ‘인간의 삶’에 관해 말하다
Part 8 | 괴테가 ‘자연과 신’에 관해 말하다

 

 

괴테는 18세기에서 19세기 초반에 살았는데 그 시기는 산업혁명,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문학사적으로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과도기이다. 그래서 괴테를 고전주의 작가이면서 낭만주의의 선구자라고 말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는 문학사적 관점에서 보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과도기에 형성된 작품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74년에 발표되는데, 이 작품은 괴테가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만나서 겪는 슬픈 사랑과 실연을 겪은 친구의 자살이 소재가 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작가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면 <파우스트>는 괴테의 일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여 년에 걸쳐서 완성된 대작이다.

괴테가 24살(1773년)에 구상하여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831년에 완성을 한다.

괴테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글을 쓰고, 사랑을 했다. 프리데리케 브리온과의 약혼과 파혼,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많은 사랑의 경험이 있었지만 유일한 부인인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의 결혼 그리고 사별,

마지막 연인은 괴테가 74살이었을 때에 19살의 우를리케 폰 레베초이다. 이 역시 연인 부모의 반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었다.

 

 

괴테는 예술 비평가 빙겔만, 철학자 칸트등 과도 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힌다. 그래서 괴테의 작품 속에는 깊은 감동을 주는 잠언들이 많이 담겨 있다.

<괴테의 교양>은 이런 주옥같은 문장들을 찾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시대는 많이 흘러갔지만 시대와 세월을 초월하여 독자들의 마음 속에 큰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다.

* 아름답게 사는 방법

삶을 아름답게 이어가고 싶다면 지난 일에 속박되지 말고, 쉽게 화를 내지 말 것. 항상 지금에 행복을 느끼고, 타인을 증오하지 말고, 불안한 미래는 신에게 맡길 것.

                                                                      <살아가는 방법>

*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

사람들은 무엇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일까? 자신이 가진 신념을 사물의 본질과 일치시킬 수 없기 때문이고, 부귀영화가 품에서 슬쩍  빠져 달아나 버리기 때문이지. 또 간절히 소망하던 것이 너무 늦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며, 모든 걸 성취해도 애초에 인간이 기대했던 만큼 욕망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야.                    < 빌 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 용기있는 자

걱정말고 빙판 위에 발을 디뎌라, 가장 용기있는 자는 막다른 길을 마주하면 스스로 길을 만들 것이다.! 스스로 길을 만들라!    <용기>

 

 

* 가난한 자들의 특혜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행복은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이지요. 그들은 아무리 역동적인 감정을 느껴도 최고의 행복을 느끼긴 힘들지요.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갖지 못한 우리 가난한 사람들만이 우정이란 행복을 잔뜩 맛볼 수 있는 특혜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 빌 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

 

 

* 사랑의 눈물

반만 흐르는 눈물에는 아, 세상이 얼마나 쓸쓸하고 메말라 보일까. 그치지 마라, 그치지 마라, 영원한 사랑의 눈물아.      <비애의 기쁨>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괴테'의 인생과 작품을 꿰뚤어 볼 수 있어서 좋다. 사랑, 우정, 감정, 성취, 만남, 이별 등의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접할 수 있다.

 

 

도전적인 삶을 살았던 괴테의 인생, 그 역시 미지의 날들에 대해서 기대, 설렘, 두려움 등이 있었으리라. 그러나 그는 상상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알고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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