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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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사서오경, 듣기만 해도 꽤나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으려는 생각 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들에 담긴 내용들의 일부는 이미 학창시절 한문 교과서를 통해서 원문과 그 해석을 익히기도 했다. 

천년의 지혜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는 <논어>, <중용>, <맹자>, <대학>을 四書라고 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서의 핵심적인 문장들을 원문과 함께 일상생활과 관련지어서 쉽게 풀이한 책이 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함께 전공한 '신정근'은 대중 강연을 통해서 동양고전을 쉽게 읽고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는 사서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그 중에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개정판 : 인생의 굽잇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 신정근 21세기북스 ㅣ 2019년 12월>,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 신정근 / 21세기북스 ㅣ 2019년 12월>은 이미 읽었다.

  <출판사 책소개글 중에서>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책은 <1일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이다.  신정근의 사서 시리즈 중의  <맹자>편은 출간예정이다.

사서 중의 <대학>은 1700여 자로 유학의 기본 가치를 요령있개 안내하는 책이다. 그래서 주희는 사서 중에서 <대학>을 가장 먼저 읽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은 삼강령과 팔조목으로 간명하게 논리를 제시한다. 중심 주제는 '리더, 인성, 배움'이다.

리더란 '이상적 지도자'라기 보다는 '행복한 삶과 공정의 가치를 지키라'는 개념으로 읽으면 된다.

인성은 도덕, 인의, 효, 공을 재해석하는 말로 상식과 기본이 살아 있는 사람 사이,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다 해도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배움은 學, 知行,言行, 格物,禮를 재해석한 말이다.

저자는 리더, 인성, 배움 등의 맥락에서 <대학>을 읽으면 두터운 자아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터운 자아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적 자아와는 다르다. 어떠한 자극에도 나를 지켜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여 어떤 어려움에도 대처할 수 있는 자아를 말한다.

신정근의 사서 시리즈인 <1일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은 인생에 필요한 10개의 키워드를 선정하여 총 10강으로 구성했다. 1강은 <대학> 한 수에서 뽑은 5개의 단어로 구성된다.

<대학>을 차례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5개의 단어가 선정되어 50수가 된다.  책 속의 50수는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편의에 맞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키워드를 골라 하루에 한 수씩을 읽으면 된다.

한 수, 한 수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원문의 번역 보다 쉬운 말로 표현을 했다. 그렇지만 원문의 독음과 번역을 함께 실어 놓았으면 문장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강조점을 찍어서 그 부분만을 익혀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현대인들이 고전을 어려워 하는 이유는 원문의 한자를 읽기도  힘들지만 원문을 보고도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런 어려움을 보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오늘의 한 수를 역사 속의 한 장면, 장면 속의 인물의 역할 등에도 접목시켜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 내용인지를 인지시켜 준다. 대학의 한 수를 통해서 역사를 되짚어 보고, 현재의 상황에 연결시키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사서 중의 <논어>는 복잡한 삶에 지켜야 할 덕목을, <중용>은 흔들리는 삶에서 중심을 잡아 평범함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대학>은 삶을 이끌어가는 생각의 집을 짓기 위해 갖추어야 할 설계도를 간명하게 그리게, <맹자>는 세상이 나와 다르더라도 꿋꿋하게 내 길을 걸어가는 기개를 제시한다.

. 책 속의 1수를 살펴보면,

"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問,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

마음이 깃들지 않으면 봐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 정치의 리더가 지지자의 환호에만 주목하고 반대파의 건전한 비판을 무시하거나 임기연장을 위해 뒷감당을 하지 못할 대형 사업을 벌인다면...."  시이불견이 될 것이다.

1강 : 위기_ 인생에서 『대학』을 만날 시간

2강 : 혁신_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나다

3강 : 인성_ 기본을 갖춘 자가 거인이다

4강 : 공감_ 두려움 없이 함께 가는 길

5강 : 통찰_ 파편을 엮어 전체를 보는 힘

6강  : 인재_ 사람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

7강 : 경제_ 돈을 버는 것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8강 : 통합_ 분열과 갈등을 넘어 협력과 공존으로

9강 : 평정_ 마음이 바르면 몸으로 드러난다

10강 : 공정_ 치우치지 않으며 동등하고 편안하게

<대학>을 하루에 1수씩 읽는다면 50일 후에는 '두터운 자아'가 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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