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똥 (양장)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1
탁소 지음 / 꼬마싱긋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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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싱긋'에서 출간한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첫 번째 그림책은 <구름똥>이다. 그림책의 그림과 글은 다국적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는 탁소가 그리고 썼다.

저자는 광고를 만드는 아트디렉터이기에 짧은 글과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책을 펴냈다.

어른들이 읽어도 그림이나 내용이 감각적이면서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구름똥은 아이들에게 묻는다. "내가 뭘로 보여?" , " 구름이야? 똥이야?"

책을 펼치자 마자 누군가의 눈에는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모자를 다정하게 쓴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눈에는 한 덩어리의 똥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전에는 똥이란 이미지가 더럽다고만 생각했기에 책제목에 '똥'이 들어가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요즘에는 해학적으로 표현되면서  똥튀김, 똥 아이스크림 등 먹는 음식에 응용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도 똥은 더럽고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림책의 그림은 각 페이지마다 3~5가지 강렬한 색으로 표현된다.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한 조각의 작은 구름은 세찬 바람이 불어오니 뱅글뱅글 돌아서 땅에 떨어진다. 회색의 구름은 바람에 굴러다니면서 진흙색으로 변하게 된다.

예쁜 모자를 쓰고 날라 온 구름은 마치 똥처럼 더럽고 추한 모습이 된다.

지나가던 코끼리, 뱀, 원숭이, 말, 새...

그들은 똥처럼 진흙색이 된 구름을 보고 말한다. "구름이야? 똥이야?"

구름의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잔뜩 담겨 있다.

코끼리도, 뱀도, 원숭이도, 새도, 말도...

아무도 구름에게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물어보지 않는다. 더럽고 추한 모습만 보고 피해갈 뿐이다. 마치 사람들이 어떤 편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대하는 듯한 모습을 동물들의 행동에서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개구리만은 똥처럼 더럽게 생긴 구름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구름이 땅에 떨어지게 된 사연을 묻고, 구름이 다시 똥이 아닌 구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개구리들이 힘을 합쳐서...

더운 여름날, 개구리들은 물이 점점  사라져서 지쳐 있는데, 구름이 한 줄기 비를 내려준다. 개구리들이 힘을 합쳐서 구름을 하늘로 날려 보내 준 것처럼, 구름도 친구 구름들을 모아서 주룩주룩 비를 내려준다.

서로가 힘들 때에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된 개구리와 구름.

간결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겉모습만을 보고 친구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도움을 주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개구리와 구름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만큼 유아들에게 친근한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온다.

휘리릭, 뱅글뱅글, 쿵, 스르륵 스르륵, 촐랑 촐랑, 달그락 달그락 차근차근, 주룩주룩, 폴짝폴짝, 껑충, 쨍쨍, 시름시름...

아이들은 의성어를 재미있게 따라 발음해 볼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동물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적절한 의성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

의태어의 경우에도 어떤 모습에서 어떤 의태어를 쓸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유아들의 언어에 흥미를 가지게 해 준다. 엄마와 아이가 그림책을 읽은 후에 함께 그림책 속의 동물들의 모습을 흉내내면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는 놀이를 해 보도록 하자.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은 <구름똥>을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의 특징

*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재밌게 구성

*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구성

* 말문이 트이는 의성어, 의태어로 구성

* 친구에 대한 고마움과 보답에 대한 이야기

<구름똥>은 아이들의 정서생활, 언어생활,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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