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Marks 건축가의 스케치북
Will Jones 지음, 박정연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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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발달함에 따라서 없어질 수 있는 직업으로 건축가가 거론되기도 한다. 요즘의 건축 설계는 컴퓨터 모델링, 3D 프린팅 등의 가상현실을 통해 3차원으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이런 3차원의 공간과 시간이 합쳐져서 4차원의 건축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건축가들은 이런 디지털 작업 보다는 스케치가 건축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이기에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떤 건축물에 대한 컴퓨터 작업에 의한 도면 보다도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담긴 스케치를 보면 훨씬 정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가끔은 유명 건축물의 조감도, 설계도 등을 여행지에서 스케치로 그린 그림이 담긴 여행 서적을 읽게 되는데, 그럴 때는 아날로그적 감상에 젖게 된다. 그래서 나는 건축물의 스케치를 좋아한다.

 

 

건축가에게 있어서 스케치는 의사소통, 건축적 발견 및 즐거움의 주요한 방식이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스케치를 한다.

건축가들이 종이 위로 끄집어 낸 아이디어는 컴퓨터에 의한 3D 렌더링된 조감도 보다 건축물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건축가의 스케치북>은 아주 특별한 책이다. 건축가들에게는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건축에 관심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 최고의 건축가는 뛰어난 창조자인 동시에 시각 예술가이다." (서문, 스케치의 필요성 중에서)

 

 

이 책의 저자인 'Making Marks'는 건축과 디자인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기자이자 작가이다. 그는 대학시절에 로마를 답사하면서 고대 바로크 건축물을 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서 건축물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 그림그리기임을 알게 된다.

그 후에,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들과 현대 건축물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멋진 건물과 도시 공존의 드로잉에 대한 열정이 스케치로 나타나게 된다.

건축에 있어서 스케치의 기술이 건축물을 훨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건축가의 스케치북>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60인의 건축가의 스케치가 900여 점 담겨 있다. 글 보다는 스케치가 더 많은 책이라서 읽는 재미 보다 보는 재미가 있다.

60인의 유명 건축가의 스케치는 다양하다. 어떤 스케치는 정교한 설계도, 수채화로 그린 조감도, 건물의 특징만을 잡은 스케치, 도시의 풍경을 담은 스케치, 건물의 모형도 등이다.

 

 

건축가들은 스케치북을 사용하여 다양한 스케치를 함께 콜라주하고 다양한 모티브는 연필, 펜과 잉크, 수채화, 색연필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특히 핸드 스케치에 대한 인터뷰가 담겨 있어서 각각의 건축가들이 스케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그들의 말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건축가들이 왜 컴퓨터에 의해 작업된 설계도면이 아닌 그들의 손에 으해서 그려진 스케치를 고집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건축가에게 스케치는 그들의 영혼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스케치는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해결하는데 유용한 방법이다.

몇 명의 건축가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스케치에 대한 생각을 알아 보자.

 

 

★ PETER BERTON : " 디지털로 작성된 도면은 스케치를 통한 계획을 신속히 확인하는 도구일 뿐이다. 나는 스케치가 디지털 도면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고 딱딱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스케치는 그리는 능력이 아니라 볼 줄 아는 능력이다." (p. 35)

 ★ JACK DIAMOND : " 컴퓨터를 통한 디자인 훈련은 정확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컴퓨터를 통해서는 비율이나 차원을 정확히 표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케치는 때로 계시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탐색적인 과정이다. 스케치는 원래 묘사된 아이디어가 아닌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 (p. 60)

★ BENJAMIN GARCIA SAXE : " 나는 개인적으로 스케치를 설계 과정에서 일반적 개념을 추출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 나는 가능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 할때가 많다. 대개 스케치가 더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아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법은 실물 모형을 만드는 작업일 것이다. " (p. 110)

★ UFFELETH : " 스케치는 우리의 작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하는데, 무엇보다도 우리가 만드는 건축 공간이 사용자의 인체와 대화를 나누듯 소통하게 한다. " (p. 165)

★ ANTHONY ORELOWITZ : " 스케치는 표현의 버팀줄이다. 스케치를 다시 볼 때면, 종종 내 마음 속에 그려졌던 장면들이 매우 유동적인 방식으로 종이 위에 옮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펜과 종이의 연결은 감각적이고 표현적이며, 반복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디자인을 유동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한다. " (p. 242)

★ KRISTEN WHITTLE : "스케치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그것을 개발하는 가장 빠르고, 깊게 몰입할 수 있는 방식이며 아이디어를 분류하는 데도 가장 빠르고 역량있는 도구라고 믿든다. 스케치를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며 본질적으로 정서적인 도구라 보기도 한다. 사람들이 스케치를 보기 좋아하는 이유는 스케치에서 많은 것을 얻어내기 때문이며, 이는 보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 (p. 312)

 

 

<건축가의 스케치북>은 건축을 공부하거나, 건축에 종사하는 독자들이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건축가들이 발달된 디지털 작업 보다도 스케치를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60명의 건축가들의 생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여기에 건축가들의 다양한 스케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 준다.

 

 

<건축가의 스케치북> 책정보 :  http://www.yes24.com/Product/Goods/85105266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25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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