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폰스 무하전 ☆★

장소 : My Art Museum (삼성동)

기간 : 2019년 10월 24일 ~ 2020년 3월 1일

 ♥  My Art Museum 은 개관 특별전으로 체코의 국민화가인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체코의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이반 렌들'의 개인 소장품들이다.

 

전시에는 유화, 판화, 드로잉 등의 작품 230여 점이 전시되어 '무하 스타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넝쿨같은 여인의 머리카락, 독특한 서체 등의 아르누보 양식의 포스터에서부터 무하가 슬라브족의 민족애를 일깨워줬던 고국을 위한 역사적인 화풍의 그림들도 선보인다.

♠ 도슨트 시간을 이용하면 전시회를 좀 더 이해하기가 쉽다. 시간 이전에 가서 전체적인 작품 감상을 하고,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다시 개인 관람을 하는 것을 강추한다.

11월 13일 오후 2시 도슨트에는 정우철 도슨트가 설명을 맡았다. 지난 번 '베르나르 뷔페'전시회에서 한 번 만났던 도슨트다.

그 때의 인상이 깊게 각인되었던 도슨트로, 원래는 공연 관련 일을 하다가 우연히 도슨트의 길로 들어오게 됐다고 한다.

 정우철 도슨트는 '베르나르 뷔페'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여서 그에 대한 자료가 없는데, 일본까지 건너가서 작품을 미리 보고, 책을 읽으면서 준비를 할 정도로 열정적인 도슨트다.

관객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는데, 이번에도 '무하'와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고 프린트해서 코팅까지 해서 보여 주는 성의를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2명의 도슨트가 요일별로 해설을 한다고 하니, 정우철 도슨트 시간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별명이 '피리 부는 사나이'라고 할 정도로 도슨트 시간에는 관객들이 그의 설명에 따라 길게 따라 다닌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가정교사였기에 집을 비우면 혼자서 그림을 그리면서 놀았다. 8살에 그린 그림이 예수 그림일 정도였다니...

무하는 성악에 재능을 보여서 수도원 성가대원으로 활동을 한다. 그러나 변성기가 찾아 오면서  마을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일, 극단의 무대 배경 등을 그린다.

무대 장치를 만드는 일을 하던 중에 백작의 도움으로 파리 유학을 떠난다.

무하에게 기회는 우연히 찾아 오게 되는데,

당시에 인기 여배우인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그리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무하가 사라와의 인연을 맺게 해 준 '지스몽스' 포스터>

무하의 삽화는 아르누보 양식인데, 장식적인 포스터, 실내장식 등에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이룬다.

 ♣ 아르누보 (Art Nouveau)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유행한 예술사조로 프랑스어로 '새로운 미술'을 뜻한다. 유럽, 미국, 남미에서 유행했으며, 덩굴식물 모티브, 유연한 곡선의 미, 섬세한 색감과 풍부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나무 덩굴, 꽃잎, 조개 모양에서 따 온 장식적인 곡선을 조형적으로 접목시켰다. 한 눈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 미국시기

 

★ 파리와 미국에서 큰 성공을 이룬 무하는 자신의 스타일이기도 한 아르누보 장식에 관한 장식집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고향인 체코로 돌아와서 슬라브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조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상업적인 작품 활동은 하지 않고 자선단체 포스터를 무상으로 작업한다.

또한 체코의 지폐, 체코 국가 엠블렘 등을 무상으로 디자인한다.

그리고 약 20여 년에 걸쳐서 체코의 역사와 민족애를 담은 20편에 달하는 거대한 작품인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한다. 이 작품은 가장 작은 작품이 한 면이 4m에 달한다.

이 작품은 프라하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1939년 무하는 나치가 프라하를 침공한 당시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게 된다. 이유는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인 <슬라브 서사시>때문이다.

고문의 후유증과 페렴으로 나치로 부터 풀려 나온 지 며칠 만에 무하는 세상을 떠난다. 나치는 무하의 장례식에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했지만 1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

 

무하는 파리, 미국 시절에는 상업적인 포스터 등의 작품을 통해서 명성과 부를 얻게 되지만 그의 모든 장식적 디자인을 무상으로 내놓는다.

 

 

그리고 고국인 체코에 돌아와서는 자선단체, 국가를 위해서 작품 활동을 한다. 특히 대작인 <슬라브 서사시>는 체코 뿐만 아니라 슬라브 민족에게 그들의 역사와 정체성,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 체코의 프라하성에 있는 성비트 성당의 좌측면의 스텐인드 글라스는 무하의 작품이다.

 ♠ 전시회는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삶의 여정을 따라서 작품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사진의 일부는 '알폰스 무하전'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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