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화는 당연하다 - 내 감정에 지쳐갈 때, 마음 잠언 148
박성만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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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른 사람과의 갈등, 그런데, 그 갈등 속에서 얻게 되는 감정들은 항상 내 생각이 옳은 것일까?

어떤 일로 인하여 화가 날 때에 우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내 생각과 행동이 옳고, 너의 생각과 행동은 그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얼마 전에 읽은 책 중에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는 적정심리학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 책의 제목처럼 항상  '내가 옳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당신이 옳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에 읽게 된 책제목인 '너의 화는 당연하다'라는 의미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성만'은 정신분석학과 신학을 전공한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심리치료전문가" 이다. (저자 소개글 중에서)

저자는 오랫동안 목회와 대학원 강의, 심리치료 임상경험 등을 통해서 얻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썼다. 그가 책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마음의 소리'이다. '마음의 소리'는 무의식에서 의식 위로 떠올라 의미있는 통찰을 준다. 정신의 중심인 자기(self)의 소리. 마음의 소리는 항상 특별한 깨달음을 주기에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

책 속에는 12개의 주제가 담겨 있다. 그 주제들은 항상 우리에게 깊은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찰을 하도록 한다.

1. 자기 (Self) : 모든 해답은 자기 자신 안에 있다.

2. 감정 (Emotion) :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두어라

3. 인간관계 (Relationship) :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4. 가족 (Family) : 다양한 교과 과정이 준비된 인생의 학교

5. 삶 (Life) :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하게 풀어가는 것

6. 치유와 성장 (Healing and Growth) : 마음의 순리를 따르면 두렵지 않다

7. 사랑 (Love) : 가장 속되지만 성스러운 욕망

8. 위기 (Crisis) : 마음의 성장을 위한 최고의 기회

9. 우울증 (Depression) 새로운 삶으로 안내하는 신호

10. 돈 (Money) : 꼭 필요하다가도 없어지면 그만인 것

11. 죽음 (Death) : 영원으로 이동하는 입사식

12. 신비 (Spirituality) :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힘

" 화를 내는 밑바탕에는 오래된 열등감과 죄책감이 있습니다. '너의 화는 당연하다'는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화내며 살 수 밖에 없었던 자신과 화해하십시오." (p. 38)

우린 흔히 화를 내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화의 근원에는 나의 열등감과 죄책감이 있었다니...

못하는 것을 잘하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콤플렉스이다. 구태여 못하는 걸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잘하는 것만 잘해도 인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건 인간관계가 아닐까....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처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은 '가까운 사람은 조금만 더 멀리, 먼 사람은 조금맘 더 가까이'하면 된다.

아마도 가장 상처를 많이 주는 관계는 가족관계라 생각된다. 너무 가깝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지내다 보니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때론, 부모가 자식에게 부모가 원하는 대로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식에게는 크나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부모와 자식의 사례 중에는 짜증만 부리는 자식, 집에만 틀어 박혀 사는 자식, 게임에 빠진 자식...

책 속에는 그런 경우에 관한 사례들을 통해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기간은 긴 인생에서 한 부분일 뿐입니다. 자식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가 스스로 깨닫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p. 95)

" 우리의 측은지심은 세상에서 가장 뜨겁다. 가족은 이  뜨거움으로 산다. " (p. 105)

살다보면 인생의 복잡한 문제들도 많이 생기게 된다.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요즘은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에 관계없이 어떤 순간들에 나타나기도 하는 우울증.

" 우울증은 가던 길을 멈추고 네 안을 들여다 보며 그동안 무시한 내적 자원을 발굴하라는 신호다. " (p. 201)

우울증은 그 증상도 다양하다. 나타나는 시기도 개인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그런 우울증은 같은 방법으로 치유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울증의 치료법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많은 치유법,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죽음이란 소멸이 아닌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다가올 죽음,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때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책 속에는 12가지 주제에 대한 많은 사례들이 나온다. 그 사례들에 따라서 문제해결 방법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다. 생각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모습인지를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에는 사람들의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기도 하고, 내가 만약에 그런 경우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에 잠겨 보고도 한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러가지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된다. 그 성찰은 마음 깊은 곳에서 깨달음이 되어 나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멋진 나만의 삶을 찾아 보라고.......

나를 깨우쳐 주는 148개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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