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 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클래식 클라우드 5
유윤종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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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떠난 셰익스피어 ×황광수

002 알프스에서 만난 자라투스트라'  - 니체 × 이진우

003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 클림트 × 전원경

이렇게 3권의 <클래식 클라우드>가 출간되었는데, <클래식 클라우드>는 이런 조합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12개국 154개 도시로 거장을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 이 여행을 통해서 독자들은 100명의 거장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번의 3권의 책에 이어서 출간된 책은,

004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複數)의 화신 페소아 × 김한민

005 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푸치니 × 유윤종

 

클림트의 이야기에 이어서 이번에 푸치니의 삶과 예술세계를 접하기로 했다.

 

예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불볕더위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수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날씨임에도 <푸치니 × 유윤종 >은 독서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옛 추억도 아련한 그리움이었다.

성장기에 우리집은 그 시대의 가정들에 비하면 서양문물을 빨리 접한 편이었다. 색종이를 오려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던 시절에 아버지는 커다란 나무를 사오셔서 거기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나 볼 수 있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아름답게 달고, 전깃줄로 연결된 다양한 모양의 꼬마 전구를 단 크리스마스 트리흘 하셨다. 그리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트리 밑에 7명의 딸들의 선물을 곱게 포장하여 놓아 주셨다.

일요일 아침은 대청소날인데, 각자 분담한 장소를 깨끗이 청소를 해야 됐다. 그때 마다 전축에서는 명곡이 흘러 나왔다.

아버지가 학창시절에 돈을 아껴서 사셨다는 LP판을 틀어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황태자의 첫사랑'의 축배의 노래다.

<푸치니 × 유윤종>을 읽으면서 세계적인 거장 푸치니의 오페라 곡의 음률과 함께 오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푸치니의 시대는 수많은 작곡가가 경쟁을 하면서 오페라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시기이다. 푸치니 보다 앞서 베르디가 있었기에 푸치니의 오페라는 처음에는 그 위상과 인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푸치니는 자연스러움을 표방하면서도 정교하게 설계된 선율을 선보이면서 시대를 초월하여 관객을 매료시킨다.

음악 강의를 하기도 하고 음악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는 유윤종은 푸치니의 삶과 음악세계를 따라 푸치니가 살았던 마을과 도시를 찾아 간다.

그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긴 책이 푸치니 × 유윤종 >이다.

1장에서는, '음표로 삶의 설계도를 그리다' : 푸치니가 태어난 토스카나 주의 중세 고도 루카, 음악원 시절을 보낸 밀라노

2장에서는 '오페라의 별에 닿다' : 오페라 작곡가로 아직 성공을 이루지 못한 내적 혼돈의 시절

3장에서는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다'로 고향에서 가까운 호숫가 토레델라고. 이곳은 푸치니의 명작인 <라보엠>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이다.

4장에서는 '무대에 담긴 영원의 도시' : 푸치니의 작품 무대가 된 이탈리아 도시들.

5장에서는 '폭풍의 시대에 날아오른 나비' : 토레델라고에 돌아온 백만장자가 된 작곡자의 새로운 위기

6장에서는 '얼음이 빛나는 마지막 순간' : 푸치니 생의 마지막 안식처가 된 곳을 찾아간다.

푸치니는 다른 예술가에 비해서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사춘기때는 말썽꾸러기였지만 청년이 되어 더 넓은 세계인 밀라노로 가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게 된다. 거기에는 어머니가 왕비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청원을 하는 등의 일조도 있다.

또한 5대째 루카 음악가 집안의 계승자라는 것도 푸치니에게는 좋은 배경이 될 수 있었다.

푸치니의 <라보엠>은 첫 반응은 썰렁했지만 차츰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엄청난 공연료를 받게 되고 본격적인 음악가의 자리를 굳히게 된다.

유윤종은 푸치니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본격적으로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의 오페라 작품의 탄생 비화를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 작품들의 내용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잠깐 들렀던 도시들이 나오는데, 다시 한 번 이탈리아를 가게 된다면 푸치니의 발자취를 찾아 가보고 싶다.

그리고 푸치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공연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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